이재호 구청장이 촌각 다투며 그리는 ‘연수구 미래 30년’

이재호 구청장이 촌각 다투며 그리는 ‘연수구 미래 30년’

신재은 기자
2026.08.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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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 24시]송도·원도심 ‘균형발전’ 위해 동분서주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242개의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로 이뤄져 있다. 지자체장들은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편의를 위해 발로 뛴다. 민선 9기 지자체장의 하루는 어땠을까. 어떤 현안 해결을 위해 활동했는지, 예산은 어떻게 썼는지, ‘지자체장 24시’ 코너를 통해 그들의 하루를 들여다본다.

재선에 성공한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취임 첫 달을 현장에서 보냈다. 임기 시작 둘째 날인 지난 7월 2일에는 도로환경공무관과 함께 연수역 주변을 정비했고, 오후에는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주차장을 방문해 불법 주정차 화물차 단속을 점검했다. 이 밖에도 송도3지구대 건립 부지와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 등 연수구 현안과 관련한 현장 30곳을 찾아 문제를 진단했다.

지난 7월 20일 연수구청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이 구청장은 “송도국제도시와 원도심이 있는 우리 구는 다양한 현안과 문제가 공존한다”며 “민생 현장과 주요 공약 현장을 방문해 빠르게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찾은 개선 사항을 기억해 후속 조치가 이뤄지도록 지시하는 것이 이 구청장의 업무 방식이다. 그는 “구의 핵심 현안뿐만 아니라 이미 종료된 사업 현장을 찾아 보완점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원도심 재정비·송도국제도시 완성…‘균형발전’이 핵심

▲지난 7월 20일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인천 연수구청에서 머니투데이 <더리더>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김창현 머니투데이 기자
▲지난 7월 20일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인천 연수구청에서 머니투데이 <더리더>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김창현 머니투데이 기자

이 구청장은 민선 9기를 “연수구 미래 30년의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우선 과제는 송도국제도시와 원도심의 균형발전이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동안 원도심과 신도심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 사업을 진행했다. 구는 쓰레기가 방치됐던 선학동 부지에 전국 최대 규모의 잔디광장을 갖춘 연수한마음공원을 조성했다. 승기천의 수질 환경을 개선하고 제반 시설을 정비해 생태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송도국제도서관은 평일 4000명, 주말 8000명이 찾는 문화명소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원도심 승기천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보행 및 자전거 교량인 ‘꿈 이음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민선 9기 핵심사업으로 원도심 재도약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노후화된 원도심을 개선하고, 주거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는 “30년 전 조성된 원도심 주거단지들은 주차난과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진단하며,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바탕으로 연수·선학지구의 기준 용적률을 최대 30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주차장, 녹지, 문화 시설이 결합한 ‘연수 2030 그랜드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이 이 구청장의 구상이다.

아울러 구는 신속통합지원 전담팀을 신설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재건축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KTX송도역 적기 완공과 청학역 역세권 개발의 정상 추진 등 원도심 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송도국제도시를 글로벌 해양 생태 도시로 완성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과제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의 적기 완성이다. 워터프런트 사업이란 송도를 감싸는 ‘ㅁ’자 물길을 만들어 방재, 물순환, 수질개선, 집중호우 대응 및 친수공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와 연계한 대규모 불꽃축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워터프런트 사업 적기 완성과 GTX-B 노선 등의 광역 교통망 구축을 통해 송도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동반성장 위해선 송도구 분구 필요”

▲지난 7월 1일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인천시에 '1호 제안서'를 전달했다./사진제공=연수구
▲지난 7월 1일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인천시에 '1호 제안서'를 전달했다./사진제공=연수구

이 구청장은 송도국제도시와 원도심의 동반성장을 위해선 분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도시라는 특수성이 있는 송도와 재개발 현안이 있는 원도심의 행정 방향성이 다르다는 게 그 이유다. 이 구청장은 “분구가 이뤄진다면 송도에는 글로벌 도시에 맞는 맞춤형 행정을 하고, 원도심에는 재건축 등 개발 현안에 맞는 밀착 행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도국제도시의 성장과 이에 따른 행정수요 증가도 분구 추진의 근거가 된다. 연수구 전체 인구 44만여명 가운데 송도동 인구가 23만여명으로 절반을 넘어서는 등 행정·생활 인프라 수요가 늘어난 상태다. 이 구청장은 “독자적인 재정과 행정의 자율성을 가진 자치구를 신설한다면 복잡한 행정수요에 맞는 맞춤형 행정서비스가 가능하다”며 “행정 처리 속도와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프라에 대한 재투자와 도시 관리 기능의 단일화는 정주 여건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구는 송도구 분구를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로드맵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선 9기 시작과 함께 인천시에 ‘송도구 신설을 위한 행정체계 개편안 조속 마련’을 요구하는 ‘제1호 제안서’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 구청장은 “민선 9기 인천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만큼 시와 협의를 조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14일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송도구 분구와 송도경찰서 신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민선 8기 때부터 분구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분구의 마중물이 될 송도 제2청사를 개청하는 한편 조직을 2국 6과로 확대해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는 여론을 모으고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분구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치구 출범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서, 보건소, 지구대 등 필수 공공 안심 인프라 건립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발로 뛰는 구청장’…강력한 추진력으로 성과 만들어

▲지난 7월 2일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도로환경공무관과 함께 연수역 주변을 정비했다./사진제공=연수구
▲지난 7월 2일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도로환경공무관과 함께 연수역 주변을 정비했다./사진제공=연수구

사업가 출신인 이 구청장은 남다른 추진력으로 구정을 이끌고 있다. 민선 8기 취임 당시 구가 재정 부족 상황에 놓여 있을 땐 직원들과 밤낮으로 뛰며 예산을 끌어모았다. 중앙정부를 찾아다니며 예산을 확보했고, 인천시와 사업비 분담 비율을 조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특별조정교부금을 4년 연속 100억원 이상 확보하는 성과를 내는 등 지방채 없이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 구청장은 구를 위한 일이라면 반대의 목소리에 맞서며 사업을 추진한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어떤 변화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구청장은 “공무원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민원 앞의 ‘바람막이’가 되려 한다”며 “이것이 지난 민선 8기의 성과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임기 소회는

▶저를 믿고 연수구청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다시 한번 맡겨주신 44만 연수구민께 깊이 감사드린다. 연수구의 중단 없는 발전을 염원하는 구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민선 8기는 부실했던 재정의 체질을 바꾸는 동시에 불확실했던 대형 사업들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재정 분석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매니패스토실천본부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가장 높은 등급인 SA(최우수)를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 임기 추진했던 정책 중 기억에 남는 사업을 꼽자면

▶모든 사업에 손길, 눈길, 마음길이 간다. 하나만 꼽자면 ‘재정위기 탈출’이 떠오른다. 민선 8기 출범 당시 우리 구의 재정은 적자였지만, 지난 4년간 열심히 뛴 결과 지난해 예산 1조568억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지방채 없이 외부 재원 확보와 보조금 운영 효율화를 통해 얻은 결과라 의미가 크다. 재정을 탄탄히 함으로써 연수구의 하드웨어를 바꾸는 다양한 대규모 사업을 해낼 수 있었다.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들로, 전국 최대 잔디광장을 갖춘 연수한마음공원 조성과 송도국제도서관 건립, ‘꿈이음길’ 조성 등이 있다.

-민선 9기 구정 방향성은

▶연수구는 지난해 개청 30주년을 맞았다. 민선 8기가 연수구의 기반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민선 9기에는 미래 30년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이를 위해 송도국제도시와 원도심의 경쟁력을 함께 높여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원도심과 신도심은 경쟁의 관계가 아닌 함께 성장해야 할 동반자다. 원도심은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적기 완공과 GTX-B 청학역세권 개발을 통해 경제적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재개발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송도는 미래 교통망 구축과 함께 워터프론트 사업 완성을 통해 국제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원도심과 신도심이라는 두 축이 함께 성장할 때 우리 구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지난 7월 7일 이 구청장이 송도유원지 일대의 중고차단지 조속 이전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사진제공=연수구
▲지난 7월 7일 이 구청장이 송도유원지 일대의 중고차단지 조속 이전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사진제공=연수구

-임기 첫날, 인천시에 ‘1호 제안서’를 보냈다. 핵심 내용은 무엇인지

▶1호 제안서에는 굵직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핵심 과제가 담겨 있다. 연수구의 미래 30년의 주춧돌이 되는 사업들이다. 1호 제안서 발송은 신·원도심의 균형발전과 연수구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묵은 사업을 정상화해달라는 의미다.

대표적으로 △송도구 분구를 위한 행정체계 개편 로드맵 마련 및 도시관리 권한 이양 △인천항만공사 사옥 제물포구 이전 계획 철회가 있다. 도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GTX-B, KTX 송도역 환승센터 등 광역교통망 신속 추진 △송도 대우자동차판매부지 도시개발 및 테마파크 사업 정상화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및 인천 공공의대 유치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기준 용적률 300% 이상 상향 등이 있다.

-1호 제안서에는 주민이 불편을 느끼는 중고차 수출단지, 화물차 주차장 문제도 포함됐다

▶이 두 가지는 교통혼잡과 교통사고, 지역 혼잡을 야기하는 등 구민의 생활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로 ‘글로벌 AI 오토밸리 조성’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달라는 내용을 1호 제안서에 담았다. 아암물류2단지(송도 9공구) 화물주차장 역시 구민의 안전과 정주 여건에 영향을 미치므로 개장 계획을 재검토하는 한편 대체부지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이 구의 입장이다. 앞으로도 시와 긴밀히 협의해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내겠다.

-인천항만공사 이전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지

▶연수구의 공식적인 입장은 인천항만공사의 제물포구 이전 계획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고차 수출을 통해 발생하는 과실은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누려왔지만, 소음, 먼지, 불법주정차 등의 피해와 안전 위협 등은 연수구민이 감당해야 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구민이 피해를 본 상황에서 사옥마저 이전하겠다는 것은 수용할 수 없는 처사다.

-이 구청장이 본 연수구의 매력은 무엇인가

▶연수구는 글로벌 첨단 산업의 메카인 송도국제도시와 오랜 세월 고품격의 정주 환경을 조성한 원도심이 한 도시 안에서 역동적으로 공존한다. 송도국제도시는 첨단 바이오산업, 글로벌 교육, 국제기구, 마이스(MICE) 생태계가 체계적으로 결합한 도시다. 향후 GTX-B 노선 등 광역 교통망 구축과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 완료되면 송도국제도시는 글로벌 해양 생태 도시로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질 것이다.1990년대부터 인천의 성장을 이끌어 왔던 원도심은 인프라 공백이 없다. 지금까지도 전통적인 학군과 생활 인프라,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아울러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통한 정주여건의 대변혁과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KTX, GTX-B 등 광역교통망 연결을 통해 미래형 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44만 연수구민 여러분께서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 저를 선택해주셨다는 사실에 어깨가 무겁다. 신뢰할 수 있는 결과와 완성된 성과로 보답하겠다. 단순히 외형적인 성장을 좇기보다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도시, 청년들이 꿈을 펼치는 도시로 만들겠다. ‘따뜻한 명품 도시 연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1959년 인천 중구 출생

인천대학교 건설환경관리공학과 졸업

제4대 인천시 연수구의회 부의장

제6대 인천시의회 제2부의장

민선 6·8기 인천 연수구청장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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