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맹정음 100주년·개교 70주년 기념…조선시대부터 근대 특수교육 역사 4부작 조명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은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과 개교 7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30일까지 경산캠퍼스 성산복합문화공간에서 특별전 '화이부동(和而不同) 차이와 조화, 세상을 만들다'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훈맹정음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송암 박두성 선생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점자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돼 추진됐으며, 송암점자도서관과의 협력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조화를 이룬다'는 화이부동의 의미를 담아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조선시대의 장애 인식을 문헌으로 살피는 '전근대 사회가 건넨 다양성 존중의 철학' △2부 로제타 홀의 한글점자, 박두성의 훈맹정음, 이영식 목사의 대구맹아학원 등 특수교육사를 다룬 '편견의 벽을 허무는 실천' △3부 정치·학문·예술·독립운동 등 각 분야 장애 인물들의 활약상을 조명한 '역사를 바꾼 주역들' △4부 관람객 점자 체험 중심의 '함께 걷는 미래'로 이어진다.
개막일인 지난 1일에는 '한국장애사' 저자인 정창권 고려대 교수가 '화이부동의 한국 장애사'를 주제로 기념 특강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전시 기간에는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Art & Wine 투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백순철 대구대 중앙박물관장은 "한국 최초의 사립특수학교에서 출발한 대구대의 건학정신인 '사랑·빛·자유'를 바탕으로 기획했다"며 "지역사회에 차이와 존중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