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부터 각계 인사들, 문전성시
"인간 박근혜"
16일 열린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출판기념회의 캐치프레이즈다. 행사 구성도 '정치인 박근혜'보다 '인간 박근혜'에 초점을 맞췄다.
행사의 첫 순서는 10분짜리 영상 상영. 성심여고 시절부터 퍼스트레이디 대행,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피묻은 와이셔츠를 빨면서 우는 장면 등 박 후보의 젊었던 시절을 사진과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방영했다.
특히 박 후보와의 대화 시간에는 박 후보가 분양한 강아지를 키우는 시민, 박 후보의 대학동창, 심장병 수술 후원 어린이의 부모, 박 후보 미니홈페이지 500만번째 방문자 등 박 후보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초청됐다.
박 후보의 대학동창은 "대학 1학년 때 청와대에 초청이 돼 잔디밭에 앉는 순간, 바지가 찢어졌다"면서 "박 후보가 손에 뭘 쥐어 줬는데 펴보니 옷핀이어서 잘 해결했다"고 회고했다.
또 박 후보의 싸이월드 500만번째 방문자인 한 대학생이 "직접 뵈니 피부가 좋으신 것 같다. '쌩얼'(화장 안한 얼굴)로 사진을 올리는 게 어떠냐"고 하자 박 후보는 "그러고 싶은데 나이도 있고 해서 삼가고 있다"고 농을 던졌다.
박 후보 캠프 실무자는 "이번 자서전 출판기념회는 일체의 정치성을 배제하고 박 후보가 그동안 살아온 날에 대한 회상,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가치와 자신의 신념 등을 피력하며 삶의 진솔한 모습을 조명하는 자리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의원회관 대회의실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당 지도부부터 사회 종교 예술 문화 등 각계각층의 인사와 지지자들 3000여명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이명박 후보 캠프의 박희태 선거대책위원장과 주호영 후보비서실장 등 '친이'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명박 후보를 포함, 이 후보 캠프 의원들과 당협위원장에도 초청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작년 5월 테러를 당하고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나서 그동안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돌이켜보면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절망의 순간에 평범한 가정에 태어났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심정에 젖어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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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머지 아버지를 그렇게 보내드리고 숨쉬는 것조차 괴로웠던 시절이었지만 거리에서 만났던 이웃들이 손을 잡아주시고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용기주셨던 것을 기억하면 국민여러분에 큰 빚을 지고 있구나를 절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