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절망은…,희망은…" 자서전 출간

박근혜 "절망은…,희망은…" 자서전 출간

이새누리 기자
2007.07.13 13:20

청와대 시절부터 당 대표까지… 박 전 대통령 秘話도 소개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가 13일 55년의 인생을 풀어낸 자서전을 출간했다.

박 후보는 프롤로그에서 지난해 5월 피습사건을 떠올리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나의 삶은 5월에 1막을 내렸다. 그렇게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문득 나는 지난 삶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서전 출간의 배경을 전했다.

책에는 12살 때부터 한 청와대 생활, 22살 퍼스트레이디 대행, 서강대학교 학생시절, 정치에 입문해 당 대표를 역임하기까지 겪었던 소소한 얘기들이 담겨있다. 동생 근영, 지만 씨에 대한 애정과 '싸이월드'에 빠져든 배경 등 일상적인 내용도 함께 다뤘다.

대학생활에 대해 "미팅 한번 못해본 공대생"이라고 회상했다. "아버지가 알려진 분이셨기에 대학생활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운신의 폭이 좁았다"는 것.

단 하루의 '일탈'도 소개했다. 강의실로 가는 척하다 경호팀의 눈을 피해 뒷문으로 빠져나가 명동에서 영화 '천일의 앤'을 관람했다는 일화 하나.

자서전은 그러나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박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청와대 나왔을 때를 회상하며 "세상인심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도 있는 것"이라며 "아버지가 이루셨던 일을 폄하하고 무참히 깎아내리는 것도 모자라 무덤 속에 계신 아버지에 대한 인신공격은 도를 넘어서고 있었다"고 했다.

또 "유신 때는 '유신만이 살 길'이라고 떠들던 사람들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때 무슨 힘이 있어 반대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하는 것을 보니 인생의 서글픔이 밀려왔다"고 서술했다.

박 전 대통령의 '비화'도 일부 실렸다. 그는 "아버지는 7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생각을 하고 계셨다. 한번은 9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채 1년이 안 됐을 때 '차기 대통령으로는 누가 적합할까'라고 물은 적이 있다. 혼란없는 정권 이양을 위해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계셨다"고 했다.

IMF외환위기 때 정치에 발을 들인 후의 이야기도 적지 않은 분량이다. 그중 2년 3개월간 당 대표 시절의 경험담이 제일 많다.

대표 시절 가장 가슴아팠던 일로는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통과 때라고 했다. 당내에서 찬반이 갈리고 결국 표결에 부쳐진 법안이 가결되자 반대진영에 있던 박세일 의원이 사퇴한 게 여전히 가슴에 남아있다.

박 후보는 "2004년 총선직전 내가 대표가 되자마자 내 손으로 한나라당에 모셔왔던 박 의원의 사퇴에는 정말 가슴이 무너져내릴 만큼 아팠다"고 회고했다.

책은 박 후보가 직접 한 메모와 어린 시절을 포함, 현재까지의 사진들도 싣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1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