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5.18사태' 발언으로 '구설수'

李, '5.18사태' 발언으로 '구설수'

오상헌 기자
2007.08.05 21:59

광주서 5.18 민주화운동 '5.18사태'로 표현..朴측 '맹공'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가 또 '구설'에 휩싸였다. 5일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광주를 방문해서다.

이날 오전 광주 합동연설회에 앞서 시내 한 호텔에서 지역 정책공약을 발표하던 중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와 '5.18 사태'로 3차례 지칭했다.

'구설'은 공약 발표 현장에서 '5.18때 무엇을 했느냐'고 물은 한 기자의 질문에 이 후보가 답하면서 비롯됐다.

이 후보는 "'5.18 사태' 당시 최규하 대행과 중동공사 수주관계로 사우디에 있었으며 급거 귀국했다. '광주사태'는 누구도 부정 못하는 광주시민의 희생으로 완성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발언의 맥락은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었지만 부주의한 '표현'이 사단을 낳은 셈.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장 경쟁 상대인 박근혜 후보측은 이 후보의 '역사 인식'을 문제삼으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5.18 민주항쟁을 5.18 사태라고 극단적으로 폄하했다"며 "이 후보의 역사인식의 한계를 드러낸 절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장애인 폄하, 노조 폄하, 교수 비난 발언 등과 마찬가지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인식이 여과없이 노출된 것"이라면서 "이 후보의 역사인식으로 본선의 벽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다"고 맹공했다.

이 후보측은 이에 대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폄하 의도는 전혀 없었다. 표현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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