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과의 거리 좁히기…"야후 측에서 먼저 요청해 와"
18일 오전 9시 이명박 대통령의 인터뷰 동영상이 전세계 인터넷망에 떴다.
30분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정책·남북관계·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세계적인 인터넷 포털 '야후'(www.yahoo.com) 본사와 가진 인터뷰 내용(☞동영상 보러가기)이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불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데 대해 전방위 소통 전략을 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예기치 않은 국정 공백을 초래한 쇠고기 파동의 주요 무대 가운데 하나가 인터넷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네티즌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7월 야후로부터 요청을 받고 청와대가 건국60주년 행사 전후로 시기를 조정하면서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야후는 그동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 대선 후보인 버락 오마바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등 미국 내 정치지도자에 대한 단독 인터뷰를 진행해 오다 인터뷰 대상을 전 세계 지도자로 확대하면서 이 대통령을 첫 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교황 베네딕토 16세 등도 인터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촛불시위의 촉매제가 됐던 '다음' 등 국내 포털업계와 관련, 청와대가 어색한 관계를 의식해 외국 포털업체를 통해 네티즌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터뷰는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전체 그림을 그려오던 중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과 인터넷 강점을 높이 평가한 야후 측에서 요청이 들어와 진행된 것"이라며 "앞으로 TV생방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 소통의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