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회의서 환율 논의, 근본적 문제는 글로벌 불균형"
김용범 G20 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 14일 "환율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글로벌 불균형"이라며 "오는 22~23일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는 글로벌 불균형을 논의하는 큰 틀 내에서 환율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환율은 간편한 상대가격이고, 그것 자체가 많은 것을 담고 있지만 환율 하나만으로 글로벌 불균형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재정건전성 문제가 부각됐던 지난 토론토 G20 정상회의와는 달리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이슈가 될 것이지만 '환율'이라는 단일 변수에만 초점이 맞춰지진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 국장은 "환율이라는 단일변수보다 글로벌 불균형 문제에 대해 나라별로 액션플랜을 만들어보겠다고 공표한 것"이라며 "이것이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지 의장국인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IMF 쿼터(국제통화기금 지분) 문제에 대해서도 최대한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김 국장은 "서울정상회의까진 (합의가)될 것"이라며 "다만 경주에서 어느 선까지 완결을 지을 수 있냐는 것인데 100%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거의 마무리 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회의니만큼 환율 등 민감한 이슈를 제외한 기본적인 의제들은 이번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대체로 합의될 전망이다.
김 국장은 "이번 회의는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과제를 다 점검하고, 정상한테 보고할 내용이 무엇인지 정리하는 회의"라며 "공동선언문(코뮤니케)의 내용이 아주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겠지만 큰 틀을 완성하면서 그간 나왔던 내용을 총 망라하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율 문제가 전면으로 부상하면서 미국도 이번 회의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 기간 중 의장국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요청한 상태다.
G20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미국으로부터 재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싶다는 요청이 와도 검토 중"이라며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몇몇 나라들도 의견을 타진해와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