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지역 골목 유세 "26일에 꼭 투표해야"
(서울=뉴스1 장용석, 진동영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고시 공부 할 때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 '나징가제트(Z)'였다"며 체력에 자신이 있음을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하계동의 한 공원에서 열린 '골목 유세'를 통해 "내가 여자라서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 같다는 사람도 있지만 체력 하나는 좋다. 무쇠체력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3일 새벽 0시 동대문시장 상가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데 이어 하루 평균 7~8건 정도의 외부 공식 일정을 치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엔식중독 증세로 병원에 다녀오면서도 방송 출연과 봉사활동, 현장 간담회, 골목 유세 등의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나 후보는 "시장이 되면 무쇠체력으로, 또 어머니의 마음으로 시민과 소통·공감하면서 구석구석 잘 챙길 것"이라며 "정말 필요한 곳에서 알뜰살뜰 돈을 잘 써서 서울시가 발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해지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 후보는"어쩔 수 없이 낙오·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드는데 정치의 본령이 있다"고 강조하며 "돈을 아껴서 필요한 곳에 써야 하기 때문에 지난번에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했던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그 돈(전면 무상급식에 쓸 돈)이면 노인 복지나 일자리 창출 등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다"면서 현장에 모인 200여 주민들에게 "이제 서울시에 생활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 집 가까이에 경로당과 교육·보육시설, 도서관, 공원이 있는 서울시를 만들 때가 됐는데 여자가 좀 더 잘할 것 같지 않냐"고 물었다.
나 후보는 또 그간 진행된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와의 세 차례 TV토론과 관련, "토론을 하고 나니 '나경원이 이미지만 좋은 줄 알았는데 정책도 좋더라', '콘텐츠가 꽉 차 있구나', '서울시를 잘 바꿀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는데 맞냐"며 동의를 구한 뒤 "(그러나) 난 토론하고 나서 실망했다. 다른 사람 흉을 잘 안 보는데 (박 후보에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번 주에 일곱 번 더 (토론을) 하게 돼 있었는데 (박 후보 측에서) 다 무산시키고 안 하겠다고 한다"며 "시장 선거에 나오려면 누구든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 받아야 한다. 도망 가버리면 시민들이 뭘 갖고 투표할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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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후보는 이어 "(시장 후보라면) 좀 당당해야겠죠. 당당한 후보가 누구라고요"라고 물어 참석 지지자 등으로부터 "나경원, 나경원"이라는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나 후보는 "오는 26일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는 일이다"며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여론 지지율) 추이가 우린 올라가고 있고 그쪽(박 후보)은 내려가고 있다. 자질을 검증하자니까 자꾸 도망가서 그런 것 같다"며 "중요한 건 투표를 하는 것이다. 여기 온 사람들은 그걸(투표를) 잊어버려선 안 된다. 주변의 10명, 100명을 데리고 투표해서 '1등' 하자"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나 후보는 자신의 '비(非)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 공약과 관련, "노원구의 숙원 사업이 많은데 내가 풀어주겠다. 노원이 이미 '교육도시'란 얘기를 듣는데 조금만 더 하면 집값도 오르게 생겼다"며 "노원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나 후보는 태평로 프레스센터 내 선거사무소에서 회견을 열어 박 후보에게 정책과 후보자 자질 검증을 위한 '끝장토론'을 제안한데 이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후 나 후보는 하계동 청솔어린이집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뒤 보육교사 및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노원 지역 유세 뒤엔 화양동으로 자리를 옮겨 사회적 기업 현장 체험 및 간담회와 골목 유세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