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예비후보 박주찬 "알바로 출마비용 마련해"

20대 예비후보 박주찬 "알바로 출마비용 마련해"

변휘 기자
2012.01.05 06:52

[인터뷰]부산 사하갑 출마 예정 "당선, 불가능하지 않아"

ⓒ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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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해 2012년, 20대가 정치적으로 각성했다고 떠드는 기성 정치권의 말들은 이미 한 발 늦은 '호들갑'이다. '투표를 하자'는 독려를 넘어 올해는 '20대를 국회로'가 총선의 핵심 구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4·11 총선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주찬(28)씨는 고향이자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 사하 갑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다. 박씨는 4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하나 바뀐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내가 출마해 이슈가 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씨와의 일문일답.

-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2008년 9월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반값등록금을 공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걸 보면서 정치권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고 느꼈고, 그 때부터 직접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 3년간 아르바이트로 선거자금을 마련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 선거에는 비용이 많이 들텐데, 자금은 충분히 마련했나?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돈이 있고 부모님께 1년 안에 갚을 수 있을 정도의 돈만 빌리기로 했다. 꼭 갚을 거다. 그리고 친구 2명이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있어서 큰 힘이 된다. 친구들도 취업 준비 중이라 아직은 제한적으로 돕고 있지만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함께 할 예정이다.

-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당선 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다. 물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은 인정하다. 그러나 부산 사하 갑 지역에 대학교가 두 개나 있다. 대학생을 비롯한 20대가 나서고 30대 젊은층까지 가세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설사 낙선한다고 해도 내가 출마함으로써 많은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 어떤 일들이 이뤄질까?

▶우선 사하구 지역의 20대가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20대 투표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20대가 정치에 참여해야만 사회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지금 젊은 층은 정치인 하나 바뀐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내가 출마해 이슈가 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어린 애가 왜 이러고 있냐'는 비판이 많을 줄 알았는데 "젊은 사람이 나서야 정치가 바뀐다"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다.

-생각하고 있는 자신만의 선거운동 방법이 있나?

▶기존 정치인들과 다르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사하구 곳곳에서 청소를 할 계획이다. 또 블로그를 중심으로 온라인 선거활동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선거운동도 20대 자원봉사자들로만 구성할 것이다.

-기존 정당에 입당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생각은 안 했나?

▶20대가 지역구 공천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비례대표로는 진짜 20대의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 같다. 당론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의견을 피력하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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