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이 거부한 박근혜 동생 '박근령', 총선 변수되나

선진당이 거부한 박근혜 동생 '박근령', 총선 변수되나

뉴스1 제공
2012.03.19 17:43

(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1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News1 이광호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1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자유선진당 후보로 4·11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뒤 그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지난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에서 충북 옥천·보은·영동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박 위원장이 표심을 다지기위해 충청권을 찾은 날이라 두 자매의 행보가 묘하게 엇갈렸다. 게다가 선진당이 19일 박 전 이사장의 공천 신청을 거절하면서 이번 일이 어떤 파장을 낳을 지도 주목된다.

문정림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선진당은 지난 주말과 오늘 공천심사위원회 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 전 이사장을 공천하지 않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심대평 선진당 대표는 "형제간 우애에 상처를 내는 데 앞장 설 수 없다"며 박씨의 공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었다. 이를 두고는 심 대표가 총선 뒤 대선 과정 등에서 새누리당과의 보수 연대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이사장이 이번 선진당의 공천 결과에 승복하면서 다시 '야인'으로 돌아갈 지 아니면 무소속 출마로 선회할지 여부는 미지수로남았다. 박 전 이사장은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미 지난 18대 총선에서 박 전 이사장은 한나라당 충북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시 소위 '친박학살' 공천으로 강하게 반발해 지역구 선거에만 집중했던박 위원장과 대척점에 서기도 했다.

박 전 이사장의 거취를 두고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그가 갈등관계로 알려진 박근혜 위원장을 겨냥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을 쏟아낼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관측에서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서의 충청권 표심에도 박근령 전 이사장의 행보가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반응이다. 그녀가 출마를 선언한 충북 옥천·보은·영동은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박 전 이사장이 이 지역에 출마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박근혜 위원장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한 이유 중 하나가 박 위원장에게서 육 여사의 이미지를 느꼈다는 점인데 박근령 전 이사장 역시 '언니와 마찬가지로' 육 여사의 정치적 자산을 물려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런 정치적 논리와 더불어 실제 박 전 이사장과 박 위원장 사이에 잡음이 다시 불거진다면 박 위원장의 대선행보에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것 또한 정치권의 중론이다.

실제 지난 1969년 육 여사가 어린이 복지 사업을 위해 설립한 육영재단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박 전 이사장은 박 위원장, 박지만씨(막내)와 소송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이사장의 남편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는 지난 2월 박 위원장을 비방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선진당 공천 '문턱'을 넘지 못한 박 전 이사장의 출마 여부가 이번 총선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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