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직원이 방송인 김제동씨를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콘서트 사회를 보지 말도록 압력을 넣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시사인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5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 전에 국정원 직원의 요청으로 두 번 만난 일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 직원은 자신에게 추모 콘서트 사회를 맡지 말도록 회유하는 발언을 했다고 김씨는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진보 성향의 학자들은 현 정권을 향해 쓴 소리를 던졌다.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patriamea)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일 하라고 국정원을 만들었던가? 유치하고 저열한 정권이다"라고 날 선 비판을 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kim_hoki)는 "'어떤 부분을 얼마나 사찰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사찰 대상에게 불안감과 두려움을 주는 것 아니겠느냐' 김제동씨의 발언이다.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혼자 감내해야했던 그의 분노와 외로움을 위로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반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pyein2)는 김씨의 행동이 다분히 정치적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김제동이 국정원 직원 두 번 만났다는 걸, 시사인의 친노어용 기자 고재열과 함께 터뜨렸다"며 "강제로 만났나? 두 번이나 같이 만나놓고 '협박이나 사찰로 느끼지 않았다'면서 어용기자에게 터뜨리는 것, 참 정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SNS상의 여론은 정부를 비판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한 트위터리안(@teri***)은 "국정원직원이 집으로 찾아와 추모콘서트 사회를 보네마네하는것이 개인적인 것이라고 누가 믿을까"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armd***)은 " 국가정보원 직원님들이 뭐 한다고 두 번씩이나 찾아왔느냐"며 "혹시 군사 독재자 박정희 전두환 시절을 흉내 내려고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이명박 정권을 "흥신소 정권"이라고 표현한 트위터리안(@fd9***)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국정원을 풍자하기도 했다. '@kmle***'은 "국정원 직원이 김제동 씨를 두번이나 찾아왔다. 왕팬인 모양이다"라고 말했고 '@krcu***'은 "싸인이 필요했나"라고 비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