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판세 분석]與 "바람, 미풍에 그칠것"···野 "지각변동 가능"
4·11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에 정치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의 흔들리지 않는 '텃밭'이었지만 야권이 북·강서·사상·사하 등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공략 거점으로 삼고 중량급 후보를 공천하면서 '야풍(野風)'의 진원지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가 각각 '수성(守城)'과 '공성(攻城)'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부산의 판세는 19대 총선 승패를 결정짓는 척도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사상에 직접 출마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올해 4차례나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의 간접 대결은 올해 말 대선을 앞둔 '탐색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에는 총 18석의 의석이 걸려 있다. 18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후 새누리당에 입당한 후보들이 17개 의석을 '싹쓸이'했다. 야권에서는 민주통합당 소속 조경태 후보(사하을) 1명만을 당선시켰을 뿐이다.
야권은 19대 총선에서 최대 7곳의 지역구에서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다. 민주당은 우세지역이 2곳이고 백중세가 5곳이어서 선거전 막판 야권 표심이 결집하면 충분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사상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의 '정치신인' 손수조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방송3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51.9%의 지지율로 손 후보(29.2%)를 22.7% 포인트(p) 앞섰다.
사하을에서도 조 후보의 재선이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는 51.8%의 지지율을 얻어 23.8%의 지지율을 보인 새누리당 안준태 후보를 28%p 앞섰다.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에 속하는 북·강서갑, 북·강서을과 사하갑도 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북·강서을의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35.8%)와 문성근 민주당 후보(36.6%)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3곳 모두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선거전 초반 북·강서을에서 문성근 후보가 선전했지만, 당내 경선을 마치고 뒤늦게 선거운동에 뛰어든 김 후보의 지지기반이 확대되고 있어 당선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북·강서갑, 사하갑에서는 박민식 후보와 문대성 후보가 각각 민주통합당의 전재수·최인호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이헌승,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출마한 부산진을 역시 민주당은 막판 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지만, 새누리당은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7.2%, 김 후보가 28.4%의 지지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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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갑은 무소속 후보의 선전으로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여·야 모두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다. 부산일보-KN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3~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26.3%, 무소속 정근 후보 26.2%,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는 25.1%의 지지율을 얻었다.
새누리당 공천과정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형준 후보와 유재중 새누리당 후보가 맞붙는 수영구는 유 후보의 '성추문' 논란이 지속되면서 반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38%)의 지지율이 박 후보를 13.3%p로 앞서는 등 격차가 상당하다는 게 새누리당의 분석이다.
이밖에 나머지 11곳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전반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사상과 사하을을 제외한 16곳 의석을 획득, 부산발 야풍을 확실히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