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마지막 기회, 꼭 이루고파···신규 순환출자 규제"

박근혜 "마지막 기회, 꼭 이루고파···신규 순환출자 규제"

변휘 기자, 이미호
2012.07.10 12:36

[일문일답]박근혜 "불통과 소신은 구분돼야···정수장학회 내가 뭐라할 수없어"

10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간절히 바라왔던 것을 꼭 이뤄내고 싶다. 내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라며 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출마선언 행사 직후 기자회견에서 "5년 전 도전과 지금, 스스로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지금까지 정치를 해 오 면서 국민들께 보답하고 싶은 게 있다. 꼭 내가 이루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민생현장을 다니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보면서 '국민들이 절절하게 바라는 희망이 이것이구나', '이들이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반드시 해결해야 겠다'는 게 차곡차곡 마음에 쌓였다"며 "내가 이번에 선택을 받는다면 반드시 국민의 꿈을 이뤄드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게 간절한 꿈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불통(不通)' 이미지에 대해서는 "최근 불통이란 얘기가 많이 나온 것 같다. 최근 경선 룰과 관련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불통과 소신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통과 소신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다. 자신이 바라는 바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비박(非박근혜) 진영이 경선 룰 수정을 요구하며 자신을 불통으로 비판한다는 주장이다.

경선 불참을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에 대해서는 "대선출마는 주위에서 이런저런 조언을 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자신이 판단할 수밖에 없는 중대한 결심이다. 자기의 모든 것을 던지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심사숙고해서 판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민주화' 정책 중 거론되는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제 규제에 대해서는 "(기업이) 자기가 투자한 것 이상으로 의결권 행사하는 불합리한 면이 있다"며 "이런 것은 좀 바로잡아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순환출자는 현실성을 감안할 때 기업 판단에 맡기더라도 신규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규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정치인·경제인에 대한 지나친 사면·복권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법에 의해 형을 구형하고 받았는데 그것이 지켜지지 않고 얼마 있으면 뒤집히는 것이 법치를 바로 세우는데 굉장히 악영향을 준다"며 "이 부분은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이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세의 '단골소재'로 삼고 있는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과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오래 전에 그만 뒀고, 엄연히 공익 법인"이라며 "과거에 이사장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 관계없는 내가 뭐라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야권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정수장학회는 노무현 정권이 바로잡겠다며 5년 내내 힘을 기울인 일이다. 만약 잘못이 있었다면 당시 이미 해결이 났을 것"이라며 "이렇게 저렇게 해도 뭐가 없으니까 못해 놓고, 왜 지금 내게 하라고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대통령 측근비리 문제와 관련 "만약에 (대통령으로) 선택을 받아서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면 당당히 천명하겠다"며 "어떤 경우든 내 이름을 팔아서 (비리를)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다 거짓말이라고 판단해 달라. 나는 하지 않을 것이고, (그 사람이) 속이는 것이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 ,호혜적 교류를 정치상황이 변해도 꾸준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이렇게 신뢰가 굳어져 나갈 때 남북간 경협이나 북한내 인프라 구축 문제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MBC 등 언론사 파업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들이 이것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으니 빨리 해결되기 바란다"며 "노사간 양보해서 풀어나갈 수밖에 없고, 국회 차원에서도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송·언론의 공정성이 확보돼야 하고 독립성·자율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소중한 가치들이 구현될 수 있도록 나도 많이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한·일 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공감대 또는 합의 없이 절차를 이렇게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개원이 됐으니 여야간 충분히 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본과 한국 양국이 역사적 문제 등에서 많이 부딪히고 있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양국간 협력이 잘 안 되고 국민들의 마음이 상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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