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6만4천명 동시접속 "대통령 명령1호는…"

문재인, 6만4천명 동시접속 "대통령 명령1호는…"

김성휘 기자
2012.09.24 17:01

"박근혜 사과, 환영"… 이희호 만나 "DJ 정신 계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4일 '화합'과 '소통'에 무게를 실으며 정책행보를 이어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한 정책 간담회에서 국민들의 정책제안을 수렴했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만나 DJ정신 계승과 민주당 중심의 후보단일화를 강조하며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노렸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출판사 '문학동네'가 서울 동교동에서 운영하는 카페 '꼼마'에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참석한 시민은 물론 온라인 생중계를 본 네티즌들과 실시간 정책 대화를 나눴다.

타운홀 미팅은 미국서 태동한 민주주의 운영의 한 방식으로 주민들이 공동체 문제를 직접 논의, 해결하는 것이다. 유명 인터넷방송 진행자인 '망치부인'과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의 개인 방송을 통해 각각 3만8000명과 2만2000명이 참여하는 등 이날 누적 접속자는 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국민명령' 프로젝트에 접수된 정책제안도 2400여 건에 이른다.

온·오프라인 참가자들은 △기초과학분야 정규직 확대 △고위공직자 부동산 신탁 △공공시설 여성화장실 확충 △장애인 고용 확대 △조세 불균형 해소 등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문 후보는 "타운홀 미팅은 요즘 말로 치면 풀뿌리 민주주의"라며 "이렇게 함께 소통하고 동행해 나가면 저절로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 ,국민에 귀 기울이는 정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선거과정은 말할 것도 없고 대통령이 된 후에도 늘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정책을 만들 것"이라며 "(선정된 국민명령을) 대통령 행정명령 1호로 하고 정책 실명제도 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투표시간으로는 직장 다니는 분들은 투표가 어렵고 이는 그분들의 투표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투표시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선후보 수락 때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일자리,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정치 쇄신, 한반도평화 등 이른바 '5개의 문'을 제시했다. 이날 '동행'은 그 가운데 정치 쇄신에 무게를 싣는 행보다.

문 후보 대선기획단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에 대해 "정당보다는 국정운영 방식의 쇄신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현재까지 접수된 의견을 토론을 거쳐 국정 우선순위에 반영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과거사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박 후보께서 5.16, 유신, 인혁당 관련 사과를 하셨는데 아주 힘든 얘기였을 텐데 참 잘 하셨다"며 "우리 역사를 이제 좀 제대로 정리해서, (박 후보 회견이) 정말 국민을 화합·통합해가는 출발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는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계승하겠다"고 말했고 이 여사는 "6·15와 10·4는 하나"라고 화답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끌어낸 6·15 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의 10·4 선언이 다르지 않다고 말한 것은 대북송금 특검 등으로 불거진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인사들의 갈등을 이제는 해소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또 비공개 회담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계파를 아우르는) 통합적 선대위를 잘 꾸리겠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꼭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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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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