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야권 후보단일화를 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나고 두 후보 간 후보단일화 선호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야권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민심'을 얻기 위한 구애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안 후보는 2박 3일간의 호남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뒤 주말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자신의 캠프 사무실 등지에서 7일 발표할 예정인 대선 공약과 포괄적 정책구상을 다듬고 있다.
안 후보 측은 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특별히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정책구상발표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구상을 발표하면서 우리사회의 문제점과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지만 여기 더해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결조건으로 내걸은 정치개혁의 요건 등이 포함될 경우 향후 야권 후보단일화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의 선결조건으로 정당의 정치쇄신을 내걸었고, 이는 민주당을 향해 던진 숙제였다.
안 후보는 5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 강연에서 "정치개혁과 정권교체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후보가 저"라고 강조한 뒤 정치개혁과 정권교체 중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정치개혁이 상위개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 뿐 아니라 민주당도 제대로 개혁해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잘 반영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4일 조선대 강연에서는 "호남이 낡은 정치의 벽을 깨고 새 정치의 성지가 될 것"이라며 호남민심을 자극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이 같은 대선 행보에 맞불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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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광주·전남을 방문, 호남민심을 살핀 문 후보는 다음주 수요일(10일)쯤 전북을 방문, 호남의 아들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 측은 "전북지역 방문은 단순히 호남에 대한 구애차원을 넘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발전이 더딘 전북에 미래발전계획을 밝힌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정치개혁이 상위개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응수했다.
5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YTN 해직사태 4주년 기념 언론민주주의 서약식에 참석한 문 후보는 서약식 직후 행사장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정치개혁도 정권교체를 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제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가 최고의 정치개혁이라고 주장해왔고, 이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날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시민캠프 1차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제가 출마선언을 하기 전 많은 고심을 했는데 결단의 가장 중심이 된 것은 정권교체였다"며 "거기에 더해 변화, 정치가 품격이 있는 통합의 정치가 돼야겠다. 정권교체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그일(정치개혁)을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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