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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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은 22일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전날 정수장학회 논란 관련 입장 표명에 대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한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본인에게 좀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이런 문제를 훌훌 털어버려야 대선을 준비할 수 있는데 그런 기대와는 좀 어긋났다. 의외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특히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설립 과정에 대해 '부정부패로 지탄을 받던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故) 김지태씨가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재산을 헌납한 것'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과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있고 강탈에 가깝다는 법원 판결도 있었다"고 지적한 뒤 "1950년대 재벌은 대부분 재산형성 과정에서 부정부패 의혹이 있었기 때문에 김씨만 독특한 걸로 볼 수 있냐는 문제가 있다. 또 김씨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대립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지난 2007년 5월 "부일장학회 헌납 사건은 국가의 공권력에 의한 재산 헌납"이라고 밝혔고, 서울중앙지법은 올 2월 김씨 유족 측이 제기한 관련 소송에 대해 정수장학회 설립 과정에서 강압에 의해 재산이 국가로 넘어간 사실은 인정하나 시효가 지나 반환 청구를 할 수 없다는 취지의 1심 판결을 내렸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전날 회견에서 "(유족 측의 소송 제기에 대해 법원이) 강압적인 게 없어서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답했다가 "강압이 있었는지 인정하기 어렵다고 (법원이) 패소 판결을 한 걸로 안다"고 말을 바꾸는 등 법원 판결 내용과 사실관계가 다른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지난번에도 법원 판결에 대한 혼란이 있었는데, 이런 게 외부에 어떻게 비칠지에 대해선 나도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박 후보는 앞서 인혁당(인민혁명당) 사건에 대해 "두 가지 판결이 있다"는 답변을 했다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 위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가재건최고회의 시절 일은 지금 기준으로 볼 때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다. 당시는 헌정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때"라며 "그 시절의 조치를 정당하다고 하면 끝없는 논쟁을 다시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자꾸 옛날 일을 파헤치고 재론하는 게 과연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좋은지 걱정"이라면서 "자칫 잘못하면 앞으로의 대선정국이 야당에 유리한 프레임 속에서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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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은 오랜 측근인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사퇴 문제 등을 놓고 박 후보가 '이사진이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한데 대해서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기존 입장과 같다면 (장학회가) 본인과 관계없기 때문에 맞지 않는 말"이라며 "(어제 박 후보의 회견엔) 여러 면에서 상황이 충돌하는 언급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 "지금 와서 박 후보가 최 이사장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건 그동안의 본인 입장과도 다르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수장학회가 30% 지분을 보유 중인 MBC의 김재철 사장 거취 문제에 대해선 "박 후보와 관계없이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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