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여성 대통령만큼 큰 변화와 쇄신은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측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측은 29일 비판적 입장을 냈다.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박 후보는 전체주의적이며 권위주의적인 박정희식 정치의 계승자이고 출산과 보육 및 교육, 장바구니 물가에 대해 고민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라며 "남성성을 가진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그래서 변화와 쇄신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측 박선숙 본부장 역시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께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게 혁신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두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며 "오랜 정치 활동과정에서 여성을 대변하고 대표해서 활동해오신 것에 관해 조금 더 되짚어 봐야하지 않느냐라는 물음과 혁신이란 게 내용이 아닌 어느 한 사람의 성별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본부장은 "예전에 개봉했던 영화 제목이 하나 생각난다"며 "단지 그대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라고 덧붙였다.
1990년 개봉된 김유진 감독의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라는 영화의 제목을 통해 박 후보가 '여자'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정치혁신이나 쇄신을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박 후보는 전날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여성 대통령만큼 큰 변화와 쇄신은 없다"며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부드러움과 강력한 리더십, 부패와 권력 다툼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국민과 동행하는 여성 대통령의 시대로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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