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 합동인터뷰]악수통증도 고백 "손 잡히기보단 잡는게 덜 아파"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가진 경제지 합동 인터뷰에서 고질적인 '악수 통증'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민생 현장에서 앞다퉈 손을 내미는 국민들의 악수세례 덕분에 선거 때마다 '붕대투혼'의 주인공이 됐다. 박 후보는 "(국민들이) 반갑다고 손을 꽉 잡으신다. 감사한 일이지만 많은 분들이 그러다 보면 다치기도 한다"며 "치료를 받고 있는데, 그 다음날 또 (현장에) 나가게 되니 치료가 덧난다"고 말했다.

결국 측근들은 "왼손을 잡아 달라"고 당부하고, 박 후보는 "왼손도 아프다"며 양해를 구하는 상황이다. 박 후보는 "제가 손을 잡히는 것보다는 잡아드리는 게 덜 아프다. 다친 손이 빨리 나아서 덥석 잡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선거 막판 '강행군' 덕분에 당분간 충분한 휴식은 꿈에서나 가능한 얘기다. 수면도 턱없이 부족하다. 박 후보는 "하루에 4시간도 못 잘 때가 있다. 가능한 잠은 자고 낮에 활동하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차 안에서 졸기도 한다"고 했다.
현장 방문이 잦은 탓에 차에서 '쪽잠'을 청한다. 식사도 차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는 게 부지기수다. 덕분에 소화불량도 따라 다닌다. 그는 "차 안에서 먹다가 잘 체 한다"고 했다. 사실상 야전 사무소인 탓에 박 후보와의 반듯한 이미지와는 달리 차 안은 어수선하다. 박 후보도 "여러 가지 짐짝에다···"라며 부끄러운 표정이었다.
박 후보는 인터뷰 내내 미소를 띤 표정으로 차분하게 말했지만, 각종 정책 및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목소리에 힘을 주어 답했다. 특히 지금까지 발표한 수많은 정책공약들을 언급할 때는 세부적인 내용까지 꼼꼼히 기억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수첩공주'라는 별명을 선물한 특유의 메모 습관도 화제가 됐다. 박 후보는 늘 메모를 하는 이유를 "책임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생 현장에서 수많은 얘기를 듣는데, 메모를 하지 않으면 잊어버려도 상관없다는 것 아닌가. 전부 메모해 가능한 책임 있게 답하려 한다. 혼자 듣고 잊어버려도 상관없다 하겠지만 난 그럴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