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朴, 민주사회에서 대통령 되는게 이상하냐"

김지하 "朴, 민주사회에서 대통령 되는게 이상하냐"

이미호 기자
2012.11.26 18:52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공식 지지…"이제 여자가 세상일 하는 시대"

시인 김지하씨(71)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와 같은 저항시를 발표하는 등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김 씨가 공개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325개 시민단체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주최로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이제 여자가 세상일 하는 시대가 왔고 나는 여성의 현실 통어(通瘀) 능력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우리나라 4500만명 가운데 1000만명이 일하는 여성이다. 이제 여자가 세상일 하는 시대가 왔다. 이제 여자에게 현실적인 일을 맡기고 남성이 이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이 자리에서 "시인인 내가 대선과 관련된 연설에 선 것 자체가 기이하다. 조국의 위기가 나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 박 후보가 이 민주 사회에서 대통령이 되는게 이상하냐"면서 '이 가문 날에 비구름'이라는 제목의 원고를 읽어내려갔다.

아울러 박 후보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나는 박정희 정치에 대해 다 넘어갔다. 감옥 독방에서 서거 소식을 듣고 '그 독재자가 이 김지하와 가는 길이 똑같구나'라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씨는 이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여성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다. 아버지를 버리고 어머니를 따라 너그러운 여성 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박 후보에게 현실적 믿음이 간다"며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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