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매년 100명씩 양성, 사이버전쟁 전문가 3만명 달해
북한이 지난해 중앙일보 전산망을 해킹한 것으로 경찰이 발표하면서 북한 해킹의 수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은 경제난으로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군사력 확충이 어려워지자 해킹인력 양성을 통한 사이버 전력 확충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해킹 수준은 만만치 않아 세계 최고 정보력을 자랑한다는 미국 CIA 수준에 버금간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의 해킹으로 추정되는 사이버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경우는 2011년 4월 NH농협 해킹 사건이 대표적이다. 농협 고객들의 신용카드 사용과 현금인출이 1주일 이상 중단되는 등 한국 금융기관이 마비상태였다.
북한 사이버부대의 공격은 2010년 한 해 동안 하루 최대 1만5000회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 북한의 한국을 향한 사이버 공격은 증가추세라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북한은 1986년 이후 해킹부대 양성을 강화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주요 군사관련 웹사이트에 가장 많이 접속하고 있는 국가들 중 하나가 북한일 정도로 북한의 해킹위협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탈북자 등에 따르면 북한이 양성한 사이버전쟁 전문가는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북한 군부 내에서도 핵심 엘리트 집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해커부대 주력 양성소는 미림대학교(현재 평양자동화대학)로 러시아 프룬제군사학교에서 파견된 25명의 러시아 교수의 지도아래 매년 100명 이상의 해커들을 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5 국방 정보보호 컨퍼런스'에서 당시 국방과학연구소 변재정 박사는 모의 실험 결과 북한 해커들은 미군의 태평양사령부 및 본토의 컴퓨터 시스템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정도로 CIA와 맞먹는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컨퍼런스에서는 북한이 해킹을 할 수 있는 C언어(컴퓨터 언어) 등을 모두 꿰고 있으며 북한 해커들의 주요 임무는 가장 먼저 IP를 훔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부대원들은 주로 중국이나 일본 등 제3국의 IP를 훔쳐 해킹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북한이 39개의 도 감청 기지를 운영하면서 한국 전역의 신호정보를 수집한다는 자료도 내놓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