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새 정부 출범을 일주일 앞두고도 여전히 청와대 참모진 인선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청와대 비서실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을 일주일 앞둔 18일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을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일부 청와대 비서진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날 인선 발표에는 국정기획수석과 민정수석, 홍보수석 등 3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도 포함됐다.
비서실장이 발표되면서 새 정부에서 개편된 장관급 청와대 3실(비서실·국가안보실·경호실) 체제 인선이 완료됐지만, 수석비서관은 9개 가운데 세자리 밖에 채워지지 못했다. 당초 이날 인선 발표에서는 새 정부 출범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9개 수석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 인선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날 인선안을 발표한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청와대 인선 후속 발표는 2~3일내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머지 6개 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선을 2~3일내 발표하더라도 새 정부 출범은 불과 4~5일 밖에 남지 않게 돼 청와대 비서진 인선은 이미 너무 늦어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새 정부 출범에 즈음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업무 파악과 인적 진용 정비 등을 제대로 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회에서의 협상 교착으로 정부조직개편안의 처리가 지연되고 있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새 정부 출범 전 마무리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청와대의 업무 공백까지 초래된다면 새 정부 출범 초기 국정 혼선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초대 청와대 참모진 인선 시기와 비교해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진 인선은 열흘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 기간인 2008년 2월 10일 7수석·1대변인에 대한 인선을 완료했었다.
청와대 업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수석비서관 뿐만 아니라 30여명에 달하는 비서관에 대한 인선도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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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새로 임명된 청와대 참모에 대한 신원 조회 작업과 비밀취급 인가 절차 등도 거쳐야 한다. 신원 조회 작업에는 적어도 2주에서 한달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년전 이명박 정부 때에는 박근혜 정부보다 열흘 정도 앞서 청와대 비서진 인선을 마무리 했지만, 비서관 등 상당수에 대해서는 취임 이후에야 공무원 임용 절차가 끝난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박 당선인이 수석비서관 등 임명 대상자를 정해 놓고 발표를 미루는 게 아니라 인선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여전히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인선 발표와 임용 절차가 더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나머지 6개 수석에 대한 인선이 미뤄진 것과 관련해 "인선이 확정되는대로 발표를 하고 있다"면서 "아직 6명의 수석비서관에 대해선 결론이 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 발표 전에라도 사전에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비서진의 인선 명단을 넘겨 업무 파악과 신원조회 작업 등을 거치면 시간이 단축될 수 있지만, 현재는 그럴 여건이 아니라는 얘기다.
당선인 측은 이날 국정기획과 정무, 홍보 수석 등을 먼저 발표한데 대해서도 "우선 결론이난 대상자부터 먼저 발표한 것"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처럼 장관 등 국무위원 인선에 이어 청와대 비서진까지 시간이 촉박하게 인선이 이뤄짐에 따라 부실 검증 등에 대한 우려도 다시 제기된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인사에 신중한 것은 좋지만 너무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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