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대 세웠다는데..."北, 언제 미사일 쏘나?

'발사대 세웠다는데..."北, 언제 미사일 쏘나?

송정훈 기자
2013.04.11 18:41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기만전술을 되풀이하고 있다. 미사일을 격납고에 숨겼다 다시 끌어내는 것은 물론 수시로 이동시키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최근 도발 위협을 높이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사일 발사 또 '기만전술'=정보당국 관계자는 1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동향 파악이 쉽지 않는 상황"이라며 "관련부처가 한미 정보 자산을 총동원해 동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기만전술로 미사일 발사시기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 군은 북한이 강원도 원산지역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격납고에 은닉한 뒤 다시 전개하거나 함경남도 일대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 차량(TEL)도 수시로 장소를 이동시키는 기만전술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이날 오전 일본의 정찰 위성이 북한 원산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상공을 향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 방위성은 이 미사일을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지만 위장 공작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북한이 발사할 예정인 미사일에 아직 연료 주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상 연료를 주입한 뒤에는 미사일이 손상을 입을 수 있어 미사일을 이동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정보망 교란 의도, 이번주 발사 가능성=북한의 기만전술은 한미 양국의 피로감을 극대화하고 정보망을 교란시키는 의도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한미 양국의 감시망을 피해 기습적인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이미 북한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발사대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발사예고 일자를 늦추기도 했다. 지난 2월 3차 핵실험 직전에는 역시 핵실험장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핵실험장의 인력과 장비를 철수시키는 등 기만전술을 펼쳤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 주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여전히 우세하다. 오는 1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취임 1년과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등 최고권력자의 기념일을 전후해 대규모 도발을 감행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4월 13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이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과거 도발 시기를 감안하면 이번 주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은 물론 주말에 전격적인 미사일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 패턴이 대부분의 예상에서 벗어난 사례가 많아 미사일 발사가 잠정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에도 추가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계속 발사를 미루다 12월 발사를 전격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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