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두리 기자 =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록의 자료 제출과 관련, 국가기록원에 자료를 검색할 7개의 검색 키워드(핵심 단어)를 제시했다.
여야가 공동으로 선택한 키워드는 'NLL(엔엘엘)', '북방한계선', '남북정상회담' 등 3개다.
여기에 새누리당에서 제시한 키워드는 '등거리 등면적'과 '군사경계선' 등 2개이고, 민주당에서 제시한 키워드는 '남북국방장관회담'과 '장성급회담' 등 2개로 총 4개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5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총 7개 키워드를 합의했고, 국가기록원에 검색작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부대표는 "여야에서 각각 1개 정도 키워드를 추가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야가 이같이 키워드를 제시한 이유는 노 전 대통령 재임시 국가기록물에 소장된 대통령기록물은 755만건이며, 이 가운데 검색이 가능한 문건은 256만건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가기록원은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합의한 2007년 8월 8일부터 노 전 대통령의 퇴임날인 2008년 2월 24까지의 대통령기록물 가운데 여야가 제시한 키워드로 자료를 검색하고, 조만간 국회에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윤 수석부대표는 '등거리 등면적', '군사경계선'을 키워드로 제시한 데 대해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을 보면 노 전 대통령은 등거리 등면적 얘기는 안 하고, 'NLL은 괴물이다' 등의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노 전 대통령이 등거리 등면적 원칙을 통해 공동어로구역 설정을 제안했다고 주장해왔다.
만약 국가기록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등거리 등면적' 표현이 없다면, 노 전 대통령이 NLL을 사수할 의지가 없었음을 증명할 수 있다는게 새누리당의 주장이다.
독자들의 PICK!
한편 윤 수석부대표는 국정원의 '2008년 1월(생산) 대화록' 진위 논란과 관련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지시한 기억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잘못된 기억이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인 등 증거자료가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정원이 녹음파일을 풀어서 녹취록 2부를 만들어 1부는 청와대, 1부는 국정원에 보관했다"며 "청와대와 국정원은 녹취록을 토대로 회의록을 만들었고, 이후 두 회의록의 내용이 똑같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지난달 공개한 2008년 1월 생산 대화록과 국가기록원이 청와대에서 넘겨받아 보관중인 대화록 전문은 형식은 다를 수 있지만 내용은 같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법으로 금지된 국가기록원 자료 공개와 관련, "국회 입법조사처에 어디까지를 국회의원 면책특권 범위로 볼 수 있는지 물어보니 국회 공개회의 발언, 직무상 발언 등 보도 편의를 위해 기자에게 배포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들었다"며 "다만 인터넷 홈페이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는 것은 면책특권에서 벗어난다. 노트북을 가져가서 적는 것도 안 되며, 손 메모 정도는 괜찮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 및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회의록 사전 입수 의혹과 관련 김무성·정문헌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데 대해서는 "NLL 본질을 감추고 회피하려는 민주당의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