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상회담 대화록 '예비열람'…여행용 가방 2.5개 분량

여야, 정상회담 대화록 '예비열람'…여행용 가방 2.5개 분량

이미호 기자
2013.07.15 11:24

열람위원 10명, 국가기록원으로 이동… 최경환 "역사적 책임감 갖고 임해달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5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에 대한 예비열람을 실시한다. 앞서 여야 열람위원 10명(각각 5명씩)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모여 상견례를 갖고 '최소공개' '최소열람'이라는 기본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최경환 국회 운영위원장은 "사초(史草)를 보는 심정으로 열람을 결정했다"면서 "그런만큼 열람위원들은 역사적 활동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임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가피하게 이뤄진 결정인만큼 가급적이면 직접적인 내용 공개 보다는 여야간 합의된 내용을 운영위에 보고하는 '간접 형식'의 보고가 되도록 했다"면서 "최소 공개라는 원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열람위원은 새누리당 황진하·김성찬·심윤조·김진태·조명철 의원, 민주당 우윤근·전해철·홍익표·박남춘·박범계 의원 등 10명이다. 이들은 상견례 이후 보안각서를 작성한 뒤, 바로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국가기록원 대통령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그곳에서 필요한 자료를 추려내는 예비열람 작업을 진행한다. 예비열람은 여야가 공동으로 선정한 'NLL'과 '북방한계선', '남북정상회담'과 새누리당이 제시한 '등거리·등면적', '군사경계선', 민주당이 제시한 '남북국방장관회담', '장성급회담' 등 7개 키워드를 통해 뽑아낸 문서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행용 가방 2.5개에 달하는 분량이다.

최 위원장은 "분명하게 말할 것은 최소한의 열람"이라며 "불필요한 것을 잔뜩 가져와서 보자고 안했으면 좋겠다. 남북 정상회담 전후 과정을 살표보는 자료에 한정해야지 (정상회담 시기) 한참 전이나 한참 후의 내용은 보지 않는게 여야 합의 정신에 맞다"고 강조했다.

여당측 열람위원 팀장을 맡은 황진하 새누리당 의원은 열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정치쟁점화하지 않고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힐 것은 밝혀야 한다"면서 "여야가 공통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NLL은 우리 생명으로 지킨 영토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야당측 열람위원 팀장을 맡은 우윤근 민주당 의원도 "어떠한 경우라도 (이번 열람이) 정파적·정략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객관적 사실을 확인하는데 그쳐야지 주관적 의도를 갖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람위원들이 결정한 목록은 각각 2부씩 사본 형태로 국회에 보내지게 된다. 문서가 이번주 중으로 국회에 도착하면 열람위원들이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서 자료를 열람할 예정이다.

열람 기간은 문서가 국회에 도착한 날로부터 10일간이다. 부득이 기간 연장이 필요하면 여야 합의로 가능하도록 했다. 열림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로 제한되며 자료 열람시에는 휴대전화나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단 펜과 노트를 이용한 메모는 가능하다.

언론공개 방식은 직접적인 브리핑이 아닌, 국회 운영위 보고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열람 내용을 누설하면 3년 이하의 징역, 7년 이하의 금고 및 10년 이하 자격 정지를 받게 된다"면서 "논의가 필요한 것은 양당 대표만 협의해서 얘기할 수 있고 언론인들이 궁금한 것에 대해 충분히 답변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