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수 "이지원 사본"…처리 향배는

새 변수 "이지원 사본"…처리 향배는

뉴스1 제공 기자
2013.07.22 11:25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위원인 새누리당 황진하, 조명철 의원과 민주당 전해철, 박남춘 의원이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 국가기록원 열람실에서 최종 검색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3.7.21/뉴스1  News1 송원영 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위원인 새누리당 황진하, 조명철 의원과 민주당 전해철, 박남춘 의원이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 국가기록원 열람실에서 최종 검색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3.7.21/뉴스1 News1 송원영 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회의록)의 행방이 계속 미궁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국가기록원이 보관 중인 참여정부 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 '이지원' 사본이 대화록의 행방을 찾을 새로운 단서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는 대화록 찾기 시한인 22일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서 이지원 사본의 로그기록(접속기록)을 확인한다.

민주당 소속 한 열람위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국가기록원에 이지원 사본에 대한 접속기록 확인을 요청했고, 전문가를 통해 이를 확인하기로 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로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로그기록을 살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27일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이지원 사본의 봉인이 무단으로 뜯기고, 최소 두 차례나 접속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떤 불순한 의도나 목적을 갖고 (국가기록원이) 이 시스템에 들어가 훼손하는 행위를 할 수 있지 않았는가"라며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대화록 실종 사건'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봉하 이지원'(이지원 사본)의 봉인이 해제되고, 누군가 들어가서 작업한 것을 보면 (국가기록원의) 전체적인 시스템을 전혀 신뢰할 수 없다"며 "국정원이 '국정원에만 (대화록) 원본이 있다'는 주장을 많이 해왔다. 그렇게 봤을 때 (대화록을) 팜스(PAMS·대통령기록물 관리시스템)나 이지원, 이지원 사본에서 다 없애버릴 수도 있지 않느냐"고 기록원의 관리부실과 이명박 정권에서의 대화록 폐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지원 사본(봉하 이지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로 가져 간 대통령기록물 사본으로, 기록물 유출 논란으로 검찰수사가 이어지자 2008년 10월 국가기록원에 반환한 것이다.

당시 이지원 사본에 노 전 대통령의 개인기록물이 있다는 이유로 검찰과 기록원, 노무현재단의 합의로 이를 봉인했으며, 노무현재단이 사료 편찬을 위해 자료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지난 3월 봉인해제와 무단접속 사실을 확인했다.

기록원은 시스템 작동여부 확인과 항온·항습 등 관리를 위해 접속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엄격한 절차로 봉인된 이지원 사본을 기록원이 무단으로 뜯고, 두 차례 접속한 것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날 이지원 사본에 또다른 접속기록이 확인될 경우, 기록원의 관리 부실 및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정권 차원의 대화록 은폐·폐기 의혹 등 야당의 공세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참여정부 시스템인 이지원과 기록원 시스템인 팜스를 두고도 여야가 완전히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향후 지루한 공방이 예상된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이지원을 통해 재가한 문서와 현재 팜스 문서의 목록(또는 이지원에서 팜스로 변환된 목록)을 비교했는데 백여건 이상 차이가 난다는 야당 측 주장과, 두 문서의 목록이 똑같다는 여권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야당은 대화록 찾기 및 유실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기록원이 스토리지(대용량 데이터 저장소) 형태로 보관 중인 이지원 자료를, 원래 시스템인 이지원에 넣어 재구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지원 재구동을 위해선 여야 합의 등 국회 절차와 기술적 문제로 열흘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구동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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