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급반전…北, 14일 실무회담 제의

'개성공단' 급반전…北, 14일 실무회담 제의

박광범 기자
2013.08.07 17:50

(종합)'경협보험금' 지급 결정 1시간반만에 "회담하자" 제안

북한이 7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제 7차 실무회담을 오는 14일 개최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우리 정부의 마지막 회담제의 열흘 만에 나온 북한의 반응이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특별담화에서 "7차 개성공업지구실무회담을 8월14일 공업지구에서 전제조건없이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조평통은 "지난 4월8일 선포한 공업지구 잠정중단 조치를 해제하고, 공업지구에 대한 남조선 기업들의 출입을 전면 허용한다"며 "공업지구 공장들의 설비점검과 가동준비가 되는 남조선 기업들에 우리 근로자들의 정상출근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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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성공업지구 남측 인원들의 신변안전을 담보하며 기업들의 재산도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며 "북과 남은 공업지구중단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의 정상운영을 보장토록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실무회담 개최 제의에 대해 내부검토를 거쳐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당국간 대화에 호응해 나오라는 우리 정부의 거듭된 촉구에 대한 반응으로 평가한다"며 "북한 측 특별담화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평가와 우리 정부의 대응책은 내부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제안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 결정 뒤 1시간 30분여 만에 나왔다. 그간 통일부 장관 성명 등에 대해서도 꼼짝 않던 북한이 가시적 '중대 결단'의 첫 조치가 나오자 마자 반응을 보인 것이다.

정부가 보험금을 지급하고 개성공단 내 자산에 대한 처분권인 '대위권'을 입주기업으로부터 넘겨 받을 경우, 개성공단에 대한 후속조치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북측이 이날 회담을 전격 제안하고, 공단 가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은 정부의 이런 압박이 작용한 결과라는 게 정부 당국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임을출 경남대학교 교수는 "경협보험금 지급은 개성공단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보험금 지급이 사실상의 개성공단 중단 선언이라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의 7차 실무회담 개최 제안에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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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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