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하나 의원 "환경부 '방관'…어린이집·학교·노인시설 대책 시급"
우리나라 주택의 '라돈' 농도가 세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물속에서 라듐이 핵분열할때 발생하는 무색·무취 가스로, 장기간 노출되면 신장독성 및 폐암 등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이다.
특히 강원도내 초등학교의 평균 라돈 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전국 실내 라돈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7885개 주택 가운데 3244개 주택(41%)에서 100베크렐 이상의 라돈농도가 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의 경우에도 조사대상 661개 중 27%에 이르는 177개가 100베크렐 이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원도내 77개 초등학교의 연평균 라돈 검출량은 156.84베크렐로, 2위를 기록한 체코의 140베크렐 보다 훨씬 높았다.
다만 관공서와 다중이용시설의 경우에는 각각 23곳과 4곳만 집계, 비교적 적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독일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라돈가스 농도를 100 베크렐 이하로 권고 하고 있다. 라돈 농도가 200베크렐이 넘으면 '위험수위'로 간주한다.
장 의원은 "지난 2010년부터 '전국 라돈 실태 조사' 결과보고서가 제출됐는데도 불구하고 환경부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방사능에 취약한 어린이·임산부·노약자가 이용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노인시설의 라돈 농도를 우선 측정하고 관리지침을 적극 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