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서청원 "화성발전, 당장 내년부터 실천"vs 민주 지도부, 오일용 후보 '지원 사격'
10·30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9일.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 등 단 2곳에서만 치러지는 '초미니' 선거지만,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 후보들의 열정만큼은 대선 못지 않았다.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와 오일용 민주당 후보,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 등 3명의 후보들은 이날 새벽부터 화성갑 일대를 돌며 주민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가랑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들은 유권자들을 향해 활짝 웃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력주자' 서청원 "화성발전, 내년부터 실천"
"이번에 다시 국회에 들어가 7선이 된다면 박근혜정부가 원만하게 국정을 수행하는데 힘을 보태겠다. 화성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는 공약도 당장 내년부터 실천하겠다."
정치권 안팎에서 유력주자로 손꼽히는 새누리당 서 후보의 목소리가 봉담읍 시내에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이날 오후 2시 봉답읍 하나로마트 앞 유세에 나선 서 후보는 자신이 화성발전의 적임자라며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표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는 서 후보를 보려는 주변 상인들과 시민들이 얽혀 '인산인해'를 이뤘다.
앞서 서 후보는 이날 오전 5일장을 맞은 조암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남부노인복지회관을 찾아 노인 200명에게 직접 배식봉사를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향남읍 홈플러스 근처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김영롱씨(42·여)는 "어느 후보를 뽑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이곳 주민들은 교통문제 해결에 가장 관심이 많다. 어디 소속이냐 보다는 누가 화성에 얼마나 관심과 애정이 많은지를 보고 투표장에 가겠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갑에서 택시운전만 8년째 했다는 문성훈씨(60)는 "당연히 서 후보가 돼야 한다"면서 "뭐니뭐니 해도 경험과 연륜이 으뜸이다. 서 후보가 현 집권당 후보니까 지역에 뭔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 오일용 후보, 대역전극 노려
"오일용 후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날 오후 3시반, 경기 화성 우성읍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철문이 열리자 퇴근차량을 타려는 근로자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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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점퍼를 입은 오 후보는 김한길 대표, 김진표·홍영표 의원과 함께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유권자와 악수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기념촬영을 요구하는 젊은 유권자도 있었지만, 대부분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쳐버렸다. 오 후보와 민주당 의원들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잘 부탁합니다'를 외쳤다.
경기 화성갑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텃밭이지만 대기업 자동차 부품 공장이 몰려있는 우성읍은 이른바 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지역의 일꾼'임을 강조하는 오 후보는 "화성 시민들의 손으로 박근혜정부를 심판해달라"며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기아차 화성공장 앞에서 만난 근로자들은 대부분 야권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세'는 새누리당 서 후보라고 전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부품 생산노동자로 17년째 근무한 김경영씨(가명·68)는 "국회의원이 바뀐다고 우리 삶이 좀 나아지겠냐"면서 "새누리당 서 후보와 통합진보당 홍 후보 중에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중"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우성읍에 거주하는 이영희씨(가명·53세)는 "여기 있는 분들이 대부분 생산직 노동자라서 야권쪽에 표를 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대세는 서 후보쪽인 것 같더라. 제 시아버님이랑 남편도 서 후보를 뽑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