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홍 속 與 "세월호 지원 독자 추진" 압박

野 내홍 속 與 "세월호 지원 독자 추진" 압박

김태은 기자
2014.08.01 11:56

[the300]세월호 피해자 지원 특위 설치…야당 명분 차단 의도

(서울=뉴스1)박철중 기자 =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특별법 입법 대책회의에서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상충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4.7.25/뉴스1
(서울=뉴스1)박철중 기자 =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특별법 입법 대책회의에서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상충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4.7.25/뉴스1

7·30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새누리당이 정국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쥐기 위해 대야 압박을 강화한다. '세월호특별법' 논의와 별도로 새누리당 단독으로 선제적인 피해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관련 특별법이 지지부진한 것과 별개로 세월호 피해자 지원 특위를 만들어 우리당이 선제적으로 유가족들과 접촉해서 피해자 지원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안산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 면담과 일반인 희생사 면담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유가족이 동의하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원하는 의원과 1대1 면담을 진행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을 특위 간사로 임명하고 이날부터 특위 활동에 들어간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야당이 세월호특별법을 볼모로 세월호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나 진상조사위원회 수사권 부여 문제 등을 관철시키려는 시도에 정공법으로 맞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당이 세월호특별법에 합의해주지 않는다는 부정적 여론을 희석시키고 오히려 먼저 피해자 지원에 나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야당의 대여투쟁 명분을 차단하겠다는 속내다.

세월호 증인채택 관련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미 국회 운영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기타 국정조사 기관보고 등에서 충분히 답변을 했다"며 "또 불러내서 (청문)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고민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정호성 대통령 제1부속실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수행비서를 불러다가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고 하면 가능하겠는가"라며 "더구나 국가원수의 동선을 밝히는 것은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위의 수사권 문제도 "이미 국정조사를 하고 있고 곧 국정감사도 시작된다. 상설특검법이 발효돼 특검도 할 수 있는데 또 특별법을 만들어 수사권을 달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세월호는 여야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고 국민의 문제다"며 "새누리당은 이 문제를 유가족 입장에서, 국민적 관점에서 보겠다"고 전향적인 자세로 세월호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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