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유가족 "이유 없이 출입 막고 있다" vs 경찰 "집단 행동 우려한 조치"

세월호 유가족들과 경찰이 8일 오전 국회에서 대치중이다. 유가족 측은 유가족들이 국회에 들어오는 것을 경찰이 이유없이 막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경찰은 집단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회 남문에서 유가족 10여명과 함께 경찰과 대치 중인 전명선 가족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경찰이 (유가족들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게끔) 막고 있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정의화 국회의장과 16일까지 단식농성을 이어간다고 약속했고 국회사무처에서는 출입증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에 대해 유가족분들이 일방적 합의를 했다며 반발해서 올라오신 것"이라며 "국회에 대규모 인원이 들어가게 되면 (위험해서) 막는 것이다. 국회 안에서 집단적 행동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사무처에서도 막아달라고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산 분향소에 있던 유가족들은 이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에 왔다. 유가족 대표들은 박 원내대표와 약 11시쯤부터 면담을 하고 있다.
남문에는 고속버스 3대가 서 있는 상황. 이날 오전 9시쯤 유가족 80여명이 버스를 타고 국회로 이동했다. 이들 가운데 10여명은 국회 남문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다. 나머지 유가족들은 버스에 있거나 국회 본청 농성장 등 국회 곳곳에 흩어져 있다. 경찰 약 320여명이 남문 앞에서 대기중이다.

이날 오전 11시엔 전국교수행동이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수사권-기소권 없는 세월호 특별법 반대, 밀실야합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지 않는 대신 야당에 특검 추천권을 주겠다는 여당의 제안을 수용했다. 하지만 전날 최종 협상 결과 진상조사위 조사가 미흡할 경우 특별검사를 임명하되 특검 추천은 기존 상설특검법을 따르기로 했다.
가족대책위는 여야 합의가 밝혀진 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을 하겠다는 합의는 가족이 아무런 의견도 낼 수 없는 특검후보추천위원회가 낸 후보 두 명 중 대통령이 한 명을 임명한다는 것"이라며 "그럴 것이었다면 특별법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여야 합의 대신 기소권·수사권을 담은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거듭 요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