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 퇴사자 63.6%는 정보보호 전문인력, 이유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퇴사자 63.6%는 정보보호 전문인력, 이유는...

황보람 기자
2015.09.21 10:01

[the300][2015 국감]박민식 "전문 인력 유출 방지하고 정보보호 역량 강화해야"

인터넷 정보보호 전문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전문 인력들이 낮은 수준의 보수와 복지 탓에 민간 기업으로의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퇴사한 486명 가운데 정보보호 전문 인력은 309명으로 전체 퇴사자의 6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한 정보보호 전문 인력 가운데는 민간기업체의 대리급에 준하는 주임이나 선임 등 근속 7년 내외 정규직인 중간계층의 비중이 60%로 높았다.

하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정보보호 대응 업무를 위한 인력수요 증가규모를 정규직 증원 분으로 충당하지 못해 부족한 인력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체 인력(556명)의 40.3%(224명)가 비정규직으로 채워져 인력운영의 안정성에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정보보호 전문 인력의 유출이 지속되는 이유로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지방이전 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낮은 보수 및 복지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퇴사자들이 이직한 곳의 급여수준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대비 평균 127%로 높았고, 민간분야로 이직한 퇴사자들의 급여수준은 최대 160%에 달했다.

공공기관 알리오의 정보에 의하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평균보수는 5,922만 원(2013년 결산 기준)으로 타 공공기관에 비해 적고, 기관에 따라 많게는 1천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곳도 있었다.

박 의원은 “갈수록 고도화되는 사이버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집중 양성해도 모자랄 판에 기존의 인력들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전문 인력의 유출을 방지하고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용불안의 근본적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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