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더민주, "테러방지법 연계없이 처리"…새누리, 원유철 반발 움직임

여야 지도부가 선거구 획정 처리를 양당 대표의 정치적 결단에 맡기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이 북한인권법 새누리당안을 받는 대신 선거구 획정과 테러방지법을 연계하지 않는 방안에 양당 대표가 공감대를 이룬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여전히 테러방지법 연계처리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여당 내 진통이 예상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22일 밤 9시부터 23일 자정 무렵까지 심야회동을 열고 23일 국회 본회의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세 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이 이어진 것은 테러방지법 처리 여부를 두고 여야 지도부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회동 장소에서는 테러방지법 내용 중 국가정보원의 정보수집권한에 대해 여야 참석자들의 고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또한 회동 말미에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협상을 중단하고 뛰쳐나온 데 이어 원유철 원내대표도 협상을 완료하지 않은 채 회동장소를 떠나 여야 협상이 결렬됐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협상 중단을 선언한 후에도 김무성 대표가 끝까지 회동 장소를 지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을 이어갔다. 여기서 김 대표는 북한인권법과 무쟁점법안을 2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선거구 획정에 대해서는 본회의가 열리기 전 오전에 양당 대표가 만나 다시 논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테러방지법에 대한 논의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북한인권법을 내주고 사실상 선거구 획정안을 테러방지법과 연계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합의한 것이란 분석이 흘러나왔다. 양당 대표의 정치적 결단에 의해 선거구 획정을 합의하고 이 합의안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보내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여야 간 이 같은 합의가 발표되자 원유철 원내대표 측에서 즉각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테러방지법과 일괄 처리 없이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다. 원 원내대표는 "여야 간 합의된 사항이 없으며 23일 본회의 개최도 취소한다"는 문자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측에 보내기도 했다.
양당 대표의 합의 사항을 원내대표가 깨려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새누리당 측에서는 본회의 취소를 부인하며 해명에 나섰지만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 간 이견이 다시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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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본회의가 열리기 전 양당 대표가 선거구 획정안 처리에 최종적으로 합의할 수 있을 지 여전히 불확실한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