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추미애 대표 당론 채택 천명에 새누리 반발…29일 국방위 전체회의 여야 공방 예상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를 위한 제3 부지 선정 작업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신임대표를 비롯해 ‘친문일색’ 새 지도부를 구성하면서 사드 배치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에 반대해 온 추미애 신임대표가 이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천명해서다. 제1 야당인 더민주는 그 동안 사드 배치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대선국면 등을 고려해 당론 채택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사드 배치는 국가안보, 지역갈등 등 휘발성이 매우 강한 이슈로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이어 더민주까지 사드 배치 반대에 가세해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게 되면 정국이 최악의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민주 추미애 신임대표 체제가 출범하자마자 여야간 사드 배치 공방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 대표가 사드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절대로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추 신임대표가 전날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후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힌 것을 비판한 것이다. 추 신임대표는 전대직후 가진 기자회견 및 방송매체 인터뷰에서 "당론으로 뚜렷이 하겠다. 한반도에서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게 해선 안 된다"며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각종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신적, 물리적 실력을 키워야 한다"며 “안보상황은 심각한데도 우리 사회의 안보논의가 여야간의 정쟁과 지역이기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오는 29일 예정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사드 배치 반대 등 대여 공세를 강화하려는 추 신임대표에게 일종의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한민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군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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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내에서도 그 동안의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중 관계만큼 대미 관계도 중요한데다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으로 안보불안도 고조되고 있어 무작정 반대만할 수 없는 입장이란 설명이다.
자칫 안보불안 속에서 사드 배치 논란이 보수층 결집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대선국면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중동성향 의원들이 사드 배치 당론 채택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는 지난 21일 고별 기자회견에서도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안보와 생존의 문제인 반면 한중 관계는 경제와 번영의 틀 안에서 이해돼야 한다"며 "사드와 관련한 정부여당의 대응은 미흡하고 실망스럽지만 더민주 역시 책임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당내 강경파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