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黃대행, 연말연시 1박2일 전방 시찰…'새해 일출' 본다

[단독] 黃대행, 연말연시 1박2일 전방 시찰…'새해 일출' 본다

이상배 기자
2016.12.20 05:30

[the300] 총리실 "상징성 있는 곳 방문"…공공기관장 인사·새해 업무보고서 조기 제출 등 의욕적 행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뉴스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뉴스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연말연시 1박2일 일정으로 전방을 시찰하고 새해 일출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또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내에서 외교 행사가 아닌 공식 일정으로 외박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 권한대행의 의욕적 행보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국무총리실과 군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오는 31일 강원도 동부전선의 전방 부대를 방문한 뒤 강릉 인근에서 하루 숙박을 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월1일 새벽 동해안에서 신년 해돋이를 감상한 뒤 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연말연시 전방 부대 방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매년 하던 일정"이라며 "황 권한대행이 방문할 곳으로 상징성 있는 장소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2013년 12월24일 강원도 양구군 을지부대, 지난해 12월24일 경기도 연천군 28사단 등 두차례 연말을 맞아 안보태세 점검차 최전방 부대를 방문했다. 지난해 28사단 방문 당시엔 사단 장병들에게 햄버거 세트를 특식으로 제공하고, 지휘관급에게 손목시계를 선물로 주기도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전방 방문을 위해 외부에서 숙박을 한 적은 한번도 없다.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외박을 한 경우는 2014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ASEAN(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당시가 유일하다. 잠자리를 가리는 박 대통령의 성격과도 무관치 않다.

황 권한대행이 박 대통령도 하지 않았던 외박까지 불사하며 새해 일출을 지켜보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을 놓고 황 권한대행이 단순한 현상관리 이상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황 권한대행은 16일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을 한국마사회 회장에 내정하며 적극적인 인사권 행사에 나섰다. 현재 공석인 IBK기업은행, 인천항만공사 등 20여곳의 공공기관 CEO(최고경영자) 자리에 대해서도 임명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며 "반드시 필요한 공공기관장 인사는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은 황 권한대행의 적극적인 인사권 행사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권한대행의 경우 차관급 이하에 대해 인사권을 행사하긴 했지만 공공기관장 인선은 노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때까지 미뤘다는 논리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새해 업무보고서도 예년보다 약 일주일 앞당긴 23일까지 제출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새해 업무보고서를 매년 12월31일까지 제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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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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