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 2008년)의 실제 주인공인 임오경 전(前)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을 영입했다. 민주당의 15번째 총선 영입인재이자 문화체육계로서는 첫 번째다.

임오경 전 감독은 한국 여자 핸드볼의 전설이다. 그는 1988년 고등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임 전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임 전 감독은 2000년 임신으로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임신 6개월까지 경기를 뛰며 열정을 보인 임 전 감독은 7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해 2003년 세계선수권 대회 3위를 차지하며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을 얻어냈다.
특히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투혼을 발휘하며 감동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이야기를 담은 임순례 감독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비인기 종목이었던 핸드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1994년 한체대를 졸업한 직후 일본 히로시마 이즈미(현 메이플 레즈)에 창단 멤버로 입단했고, 2부 리그였던 팀은 첫해 1부 리그로 승격했다. 1부 리그 승격된 1995년부터 임 전 감독은 선수 겸 감독대행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1996년에는 만 24세 최연소 감독(플레잉 감독)이 됐다.
1996년 임 전 감독은 신생 구단 히로시마 이즈미를 창단 3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후 리그 8연패를 달성하며 지도자로 명성을 쌓는 등 2008년까지 플레잉 감독으로 활약했다.
2008년 임 전 감독은 새로 창단한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한국 구기종목 최초의 여성 지도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임 전 감독은 부임한 지 8년 만인 서울시청을 2016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으로 이끌었다.

임 전 감독은 여성 스포츠 스타이자 지도자로서 오랜 기간 체육계에서 활동하며 여성체육인들의 역할 증진에 힘써 왔다. 지난 201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여성 선수들은 남자친구가 생기면 은퇴를 고려하고, 임신하면 바로 은퇴하게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런 임 전 감독의 이력은 미투운동과 폭력 사건으로 얼룩진 체육계 내부 인권보호와 남북체육교류협력 증진사업 등 체육계가 마주하고 있는 현안을 해결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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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감독은 30일 열린 입당식에서 "제가 어디에 있든 그 팀을 최고로 만들었고, 최초의 길도 두려워하지 않고 나섰다"면서 "코트에서 쓰러진 동료를 일으켰듯, 고단한 국민들 손을 잡아 주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