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임오경 누구…최연소 감독, 구기종목 최초 여성 지도자

'우생순' 임오경 누구…최연소 감독, 구기종목 최초 여성 지도자

김도엽 인턴기자
2020.01.30 12:49
더불어민주당 15번째 영입인재인 영화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의 임오경 전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더불어민주당 15번째 영입인재인 영화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의 임오경 전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더불어민주당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 2008년)의 실제 주인공인 임오경 전(前)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을 영입했다. 민주당의 15번째 총선 영입인재이자 문화체육계로서는 첫 번째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전설, '우생순'의 실제 모델
왼쪽부터 오성옥, 문소리, 김정은, 임오경. 2008.01.31/사진=스타뉴스
왼쪽부터 오성옥, 문소리, 김정은, 임오경. 2008.01.31/사진=스타뉴스

임오경 전 감독은 한국 여자 핸드볼의 전설이다. 그는 1988년 고등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임 전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임 전 감독은 2000년 임신으로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임신 6개월까지 경기를 뛰며 열정을 보인 임 전 감독은 7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해 2003년 세계선수권 대회 3위를 차지하며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을 얻어냈다.

특히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투혼을 발휘하며 감동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이야기를 담은 임순례 감독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비인기 종목이었던 핸드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일본 리그 만 24세 최연소 감독에서 한국 구기 종목 최초 여성 지도자까지
작전지시하는 임오경 전 감독. 2009.02.08/사진=뉴시스
작전지시하는 임오경 전 감독. 2009.02.08/사진=뉴시스

1994년 한체대를 졸업한 직후 일본 히로시마 이즈미(현 메이플 레즈)에 창단 멤버로 입단했고, 2부 리그였던 팀은 첫해 1부 리그로 승격했다. 1부 리그 승격된 1995년부터 임 전 감독은 선수 겸 감독대행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1996년에는 만 24세 최연소 감독(플레잉 감독)이 됐다.

1996년 임 전 감독은 신생 구단 히로시마 이즈미를 창단 3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후 리그 8연패를 달성하며 지도자로 명성을 쌓는 등 2008년까지 플레잉 감독으로 활약했다.

2008년 임 전 감독은 새로 창단한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한국 구기종목 최초의 여성 지도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임 전 감독은 부임한 지 8년 만인 서울시청을 2016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으로 이끌었다.

오랫동안 여성 체육인 역할 증진에 힘써…체육계 현안 해결 기대
임오경 전 여자핸드볼국가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30/사진=뉴스1
임오경 전 여자핸드볼국가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30/사진=뉴스1

임 전 감독은 여성 스포츠 스타이자 지도자로서 오랜 기간 체육계에서 활동하며 여성체육인들의 역할 증진에 힘써 왔다. 지난 201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여성 선수들은 남자친구가 생기면 은퇴를 고려하고, 임신하면 바로 은퇴하게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런 임 전 감독의 이력은 미투운동과 폭력 사건으로 얼룩진 체육계 내부 인권보호와 남북체육교류협력 증진사업 등 체육계가 마주하고 있는 현안을 해결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 전 감독은 30일 열린 입당식에서 "제가 어디에 있든 그 팀을 최고로 만들었고, 최초의 길도 두려워하지 않고 나섰다"면서 "코트에서 쓰러진 동료를 일으켰듯, 고단한 국민들 손을 잡아 주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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