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장외투쟁으로 헌재 압박하는 행동 안 할 것"

국민의힘 지도부 "장외투쟁으로 헌재 압박하는 행동 안 할 것"

박상곤 기자
2025.03.11 14:43

[the300] 권성동 "尹, 당·의원들에 미안함과 고마움 전해"…윤상현 "헌재 앞 릴레이 시위"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2025.3.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2025.3.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장외 투쟁 등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당 차원 대응을 논의한 결과 야당과 같은 방식으로 헌법재판소 압박에 나서지는 않기로 결론 내렸다. 자칫 헌재를 자극하는 등 역효과를 불러올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당(국민의힘)은 각종 회의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장외 투쟁하거나 단식을 통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의원총회에 대해 "민주당이 국회의 본령인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오로지 장외 정치 투쟁에 몰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면서도 "당 지도부는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고 의원들이 양해해줬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야권의 장외 투쟁, 단식, 철야농성 등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맞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설 경우 역풍이 불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입장과 별개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중 나와 기자들에게 "오늘(11일) 오후 2시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24시간 밤샘 릴레이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박대출 의원, 장동혁 의원, 강승규 의원 등이 돌아가면서 시위할 예정"이라고 했다. 헌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윤 의원은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막고 항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회 해산"이라며 "적어도 이 시점에선 국회의원 총사퇴를 결의해야 한다. 야당보다 더 전투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권 원내대표는 "장외투쟁이나 현장 방문해 시위하는 것은 의원들 각자 소신과 판단에 따라 한 부분이고 지도부가 이래라저래라할 권한도 없고 지침을 줄 생각도 없다"며 "각자 알아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의원의 국회 해산 주장에 대해선 "혼자 당장 그 얘기 듣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의원들이 숙고하고 의논할 문제라 지금 답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11.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11.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한편 권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남에서 낸 메시지도 전달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다행히 건강해 보였다. (윤 대통령은) '나는 괜찮다. 오로지 국민과 나라만 생각하겠다'고 하면서 아주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과 의원님들에 대해 미안함과 고마움이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저도 이 자리를 빌려 원내대표로서 그동안 의원 여러분께서 각자 소신에 따라 장 내외, 상임위와 지역을 누비면서 당과 나라를 위해 제 역할을 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당 지도부가 다소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인내와 절제를 보여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어제(10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3주년이었다. 여기 계신 많은 분께서 우리 당원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 정부를 만들기 위해 큰 노력을 해 주셨다"며 "3년이 지난 지금 우리 대통령은 직무 정지된 상태다. 가슴이 아프지만 멈출 수는 없다. 이재명 내전 세력에 맞서 민생 안정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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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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