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과+쇄신안' 발표에 "희망적" vs "기대 못미쳐"

장동혁 '사과+쇄신안' 발표에 "희망적" vs "기대 못미쳐"

이태성 기자, 정경훈 기자, 박상곤 기자
2026.01.07 14:00

[the300]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35일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보수 통합을 언급한 만큼 당내에선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사과가 너무 늦었고 쇄신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장 대표는 7일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지난해 계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청년 중심' '전문가 중심' '국민공감 연대'를 축으로 하는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이기는 변화를 해야 한다"며 당명 변경도 추진한다고 했다.

장 대표의 사과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에서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터져나오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한 징계 추진과 함께 중도 성향인 김도읍 의원의 정책위의장 사퇴 등으로 장 대표에 대한 당내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격적인 사과와 쇄신안을 꺼내든 것이다.

당내에서는 일단 다행스럽다는 평가가 먼저 나왔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그동안 장 대표의 언행으로 비춰볼 때 계엄에 대한 사과가 먼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장 대표가 중도층에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겠느냐.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장 대표가 보수 통합을 이야기한 만큼 현재 갈라져 있는 보수층을 하나로 모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대표는 이날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 정권 독재를 막아내는데 뜻을 같이 한다면 마음을 열고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장 대표를 면전에서 비판했던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장 대표의 사과와 쇄신안 발표 직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오 시장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당 대표께서 잘못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국민과 지지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담아 전달한 변화에 대한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인 이 결단을 국민들께서도 동의하실 것"이라고 썼다.

다만 당내 친한계(친 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여전히 장 대표의 사과와 통합 의지를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확실하게 선언하지 않았고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역시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바꾸겠다고, 통합하겠다고 했는데 행동으로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며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한 윤리위 결과를 우선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국 지방선거 전까지 지지율로 결과를 내야 한다"며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조만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텔레그램방에선 "대대적인 혁신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하나마나한 소리로 들릴 수 있다"며 "윤석열을 다리에 매달아 놓고 무슨 선거를 치르느냐"는 혹평이 올라왔다가 삭제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역시 장 대표의 이날 발표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말 진심의 사과라고 받아들이고 앞으로 국민의힘이 그렇게 행동할 거라고 예상하는 국민이 있을지 다소 회의적"이라며 "옷을 갈아입어도 그 안에 몸이 정갈하게 정리되지 않는다면 냄새가 사라질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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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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