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구 50만 지역, 중앙당 직접 공천"…지선 모드 전환 '속도'

국민의힘 "인구 50만 지역, 중앙당 직접 공천"…지선 모드 전환 '속도'

박상곤 기자
2026.02.09 16:46

[the300] 장동혁표 '이기는 변화' 쇄신안, 전국위 거쳐 12일 처리 예정…"공관위 설 연휴 전 구성"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내일을 여는 시선, 일상에 스며드는 변화' 국민의힘 여성 정책 공모전 시상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26.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내일을 여는 시선, 일상에 스며드는 변화' 국민의힘 여성 정책 공모전 시상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26.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청년 의무 공천', '인구 50만명 이상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직접 추천' 등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에 돌입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극에 달한 당 내홍을 덮고 지방선거 모드로 분위기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과 오후 각각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당 정강·정책 및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위원장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서 결정한 당헌·당규 개정 내용을 보고했다. 앞서 지난 5일 당헌·당규 개정특위는 지난달 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발표했던 '이기는 변화' 쇄신안을 토대로 마련한 당헌·당규 개정 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먼저 개정안은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 시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여성 1인, 청년 1인 이상을 추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청년 의무 공천제'를 담고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청년 중심의 국민의힘'이 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보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인구 50만명 이상 지역의 기초단체장에 대해서는 중앙당 공관위가 후보 추천권을 행사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례시를 비롯한 인구 50만명 이상의 대도시는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판세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전략 지역인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외 전략 지역에 대해서도 공개 오디션 방식의 경선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은 청년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경선 투표율에 최대 20점까지 정량 가산할 수 있는 가산점 제도, 당 최고위원이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의 설치 대신 보궐 선거 실시 등을 당헌·당규 개정안에 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보고된 이같은 개정안을 오는 11일 상임전국위원회, 12일 전국위원회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또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설 연휴 전까지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당헌·당규 개정을 두고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 집중하는 모습을 내보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장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 영향력을 줄이고 '친정체제'를 굳히는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있다.

개정안에 포함된 인구 50만명 이상 지역구 중앙당 직접 공천 항목에 따르면 중앙당이 공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구로 서울 송파구청장, 강남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송파 갑·을·병 당협위원장은 각각 박정훈·배현진 의원·김근식 위원장이다. 모두 친한계 또는 당권파에 비판적인 인사로 거론된다. 서울 강남 병 또한 친한계 고동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출마로 인한 최고위원 궐위 시 보궐선거를 실시하기로 한 점은 지도부 붕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할 경우 당 지도부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김재원 최고위원이 경북지사 출마 선언을 했고, 양향자 최고위원 등의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 지도부 공백과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당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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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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