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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국방안보포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1009340440005_1.jpg)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K-POP '골든'에 맞춰 기동을 펼쳤다.
블랙이글스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해 에어쇼를 선보였다. 블랙이글스가 중동지역 방산 전시회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검독수리' 8대는 별·다이아몬드 대형 비행으로 몸을 풀었다. 이어 전매특허인 하트·무지개 기동을 펼쳐 연기로 그림을 그려냈다. 곧이어 아리랑과 세계적인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에 맞춰 △360도 회전 △대칭 기동 △무궁화 기동을 잇달아 선보였다.
건조한 고원지대인 리야드 상공은 고난도 비행을 하기 까다로운 환경이다. 출력 효과도 더디고, 기온도 높아 대류가 느려 속도를 내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블랙이글스는 이날 최대 8000ft(약 2438m) 상공까지 치솟으며 최대속력을 냈다.
블랙이글스가 비행하는 약 30분 내내 관객들의 환호성과 응원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활주로 앞은 물론 뒤에 있던 4층 건물 옥상까지 빼곡하게 채울 정도로 많은 관객들이 블랙이글스의 비행을 지켜봤다. 기체가 시동이 꺼진 듯 흰 연기를 내뿜으며 휘청휘청 떨어지다가 다시 하늘로 치솟는 대목에서는 관객들이 일제히 숨죽였다가 탄성을 터뜨렸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에어쇼를 펼치며 하늘에 흰 연기로 태극문양을 그리고 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1009340440005_2.jpg)
현장에서는 태극기를 흔드는 사우디 교민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기체들이 하늘 위에 매끈한 태극 문양을 그려낼 때는 교민들이 "저것 봐, 태극무늬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사우디 교민 윤종근 씨(58)는 "조금 전에 본 사우디 에어쇼와는 차원이 다른 기술력을 보여준 것 같다"며 "사우디 상공에서 한국 블랙이글스의 비행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블랙이글스는 이번 WDS 참가를 위해 지난달 28일 원주기지에서 출발해 오키나와,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오만 등을 거쳐 사우디에 당도했다. 인도에서만 총 3번의 급유를 받았을 정도로 여려운 여정을 거쳤다. T-50B 9대(예비용 1대 포함)와 C-130 4대에 장병 120여 명이 탑승해 약 1만1300㎞를 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