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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 참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20.](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2309044548384_1.jpg)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노동당 총비서로 재추대됐다.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처음 당 총비서 자리에 오른 지 5년 만이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진행된 9차 당대회 4일 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재추대하는 내용의 결정서가 채택됐다고 23일 보도했다.
북한은 당대회 결정서에서 "우리 당의 강화발전과 우리 국가의 융성을 위하여 전체 대표자들과 수백만 당원들,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의 절대불변의 의지와 일치한 의사에 따라 김정은 동지를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재추대 의미에 대해선 "지난 5년간의 투쟁과 그 위대한 결실에 대한 역사의 평가이자 전체 인민의 선택과 의지가 담긴 책임적이고도 엄숙한 입장표명"이라고 평했다.
결정서는 김 위원장이 '새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을 제시하고 그 관철을 이끌어 당의 정치적 역량과 조직적·사상적 기반을 강화했다고 명시했다. 자립경제 발전 방침 아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행하고, 건설혁명을 통해 경제·문화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물질적 토대를 구축했다는 점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이 지방과 농촌 발전 정책을 본격화해 국가 전반의 면모를 변화시켰다고도 했다.
국방 분야의 업적도 강조했다. 결정서는 "어떤 침략위협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만반으로 준비된 혁명적 무장력을 건설했다"며 "역사의 준엄한 도전 속에서도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나라의 전쟁억제력이 비약적으로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핵무력 건설을 이끌었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 발전을 이뤘다는 점을 재추대 명분으로 삼은 것이다.
김 위원장의 직함은 지난 8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노동당 위원장'에서 '노동당 총비서'로 바뀌었다. 이는 당시 당 규약을 개정해 그간의 '당 위원회' 체제를 '당 비서국' 체제로 전환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당대회 4일 차 회의에선 지난 21일 마무리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와 최선희 외무상, 장경국 신포시위원회 책임비서의 토론회에 이어 김정관 내각부총리, 윤정호 대외경제상,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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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규약 개정도 안건으로 다뤄졌다. 결정서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선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을 '항구적인 당 건설 노선'으로 확정했다는 내용이 당 규약에 새로 반영됐다.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은 △정치건설 △조직건설 △사상건설 △규율건설 △작풍건설을 뜻한다. 2022년 10월 김 위원장이 당 중앙간부학교를 찾아 연설한 내용에서 처음 제시된 것이다.
다만 '적대적 두 국가'가 규약에 반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 규약에는 반영했지만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23년 12월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로 처음 규정했다. 이후 2024년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통일 관련 기구 폐지와 헌법 정비를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