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당 중앙위원 '물갈이'…김정은식 '실용주의 인사'

北노동당 중앙위원 '물갈이'…김정은식 '실용주의 인사'

조성준 기자
2026.02.23 13:44

[the300]최룡해·박정천·리병철 중앙위원 제외...최선희·조춘룡 승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건군절 78주년을 맞아 국방성 협주단 음악무용종합공연이 전날 봉화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노광철국방상,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 등 국방성 지휘성원들, 군 장병들, 해외군사작전참전자 등이 관람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건군절 78주년을 맞아 국방성 협주단 음악무용종합공연이 전날 봉화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노광철국방상,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 등 국방성 지휘성원들, 군 장병들, 해외군사작전참전자 등이 관람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이자 핵심 원로로 꼽히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한국 국회 격) 상임위원장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에서 제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전날 진행된 노동당 제9차 대회 4일 차 회의에서 중앙위 위원 138명, 후보위원 111명을 전원 찬성으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5년 전인 2021년 치러진 8차 당대회와 비교하면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절반 이상이 교체됐다.

당이 국가를 지도하는 북한에서 당 중앙위는 5년마다 개최되는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모든 사업을 조직 지도하는 핵심 기구다. 북한 고위직 인사 대부분이 중앙위에 포진해 있다.

이번 9차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빨치산 2세대 대표주자인 최룡해의 탈락이다. 최룡해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당 중앙군사위원을 거쳐 2019년부터 7년째 북한 공식 의전서열 2위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북한이 지난해 4월 첫 번째 5000t(톤)급 신형 구축함으로 진수한 '최현'호는 최룡해 부친의 이름을 딴 것이다.

1950년생으로 올해 76세 고령인 최룡해가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에서 탈락한 만큼 퇴진이 예상된다. 북한은 당대회 이후 새 대의원 체제로 15기 최고인민회의를 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룡해의 상임위원장 퇴진도 공식화될 수 있다.

박정천 당비서와 리병철 당 군수정책담당 총고문도 중앙위원에서 빠졌다. 모두 김 위원장을 제외하고 군 서열 1위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들도 최룡해와 마찬가지로 고령이라는 점에서 군부 세대교체가 전망된다. 올해 79세인 오수용 당 경제정책 총고문도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에서 모두 배제됐다.

후보위원이었던 최선희 외무상은 중앙위원으로 승격했다. 조춘룡 당비서 겸 군수공업 부장, 주창일 당 선전선동부 부장, 한광상 당 경공업부 부장 등 50여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대남통'으로 꼽히는 김영철 당 고문과 리선권 당 10국(전 통일전선부) 부장은 8차 당대회 당시 중앙위원에 포함됐지만 이번에 모두 제외됐다.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강화하는 가운데 북한 내 '대남라인'의 입지가 약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진 정례브리핑에서 김영철, 리성권 등이 제외된 데 대해 "대남라인이 빠진 것은 맞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원로들의 그림자를 지우고, 김 위원장이 직접 발탁하고 길러낸 '9차 대회 세대'가 당 중앙위원회를 장악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과거의 공로가 있더라도 현재의 정책 목표인 지방발전·민생개선을 수행할 동력이 떨어지거나 나이가 많으면 교체하는 '실용주의적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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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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