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9일 SNS(소셜미디어)에 "공천 접수 기간을 지키지 않고 뒤늦게 추가 모집을 기대하며 공천 규정을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공천 질서는 어떤 정치적 이벤트보다 앞서야 한다"며 "공당의 공관위를 무력화하거나 공천 질서를 흔들려는 행위는 당과 당원은 물론 정치 질서 자체를 희화화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후보자) 추가 모집은 규정과 관례에 따라 공관위의 심의와 의결로 가능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것 역시 철저히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원장으로서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세상이 특정 개인 중심의 '吾動說'(오동설)로 움직이지 않듯, 공천 또한 누구의 기대나 계산이 아니라 규정과 질서 위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이 언급한 '오동설'은 공천이 오 시장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국민의힘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자 등록 마감 시간까지 후보자 신청을 하지 않았다. 공관위는 오 시장이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자 당초 오후 6시였던 등록 마감 시한을 오후 10시로 늦췄지만 오 시장은 움직이지 않았다.
오 시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7일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했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