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총리 야스쿠니 공물에 "깊은 실망과 유감..역사 직시해야"

정부, 日총리 야스쿠니 공물에 "깊은 실망과 유감..역사 직시해야"

정한결 기자
2026.04.21 14:34

[the300]

(도쿄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도쿄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도쿄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도쿄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도쿄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21일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춘계예대제 기간에 맞춰 공물을 봉납했다. 오는 23일 춘계예대제 기간이 끝날 때까지 참배는 보류할 방침이다.

마키노 다카오 일본 부흥상과 마쓰모토 히사시 디지털상도 이번 참배에 참여하지 않는다. 모리 에이스케 중의원 의장, 세키구치 마사카즈 참의원 의장, 우에노 겐이치로 후생노동상, 아카마 지로 국가공안위원장, 기우치 미노루 성장전략담당상은 공물을 봉납했다.

반면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공동대표, 나카쓰카 히로시 간사장, 바바 노부유키 전 대표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초당파 의원 연맹인 '모두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의원들은 22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행위는 일본이 일으킨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행위로 평가된다.

2013년 이래 일본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적은 없다.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참배하자 한국, 중국에 이어 미국도 크게 반발하면서다. 다카이치 총리도 취임 전에는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8월 15일과 춘계·추계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지만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로 당선되자 공물만 보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양국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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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한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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