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5개년 군사협력' 추진…"무기 공동생산 등 중장기적 혈맹 진화"

북러 '5개년 군사협력' 추진…"무기 공동생산 등 중장기적 혈맹 진화"

정한결 기자
2026.04.27 15:25

[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4월 26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에 참가하기 위하여 우리나라를 방문한 러시아연방 국가회의 의장 바체슬라브 볼로딘 동지를 접견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4월 26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에 참가하기 위하여 우리나라를 방문한 러시아연방 국가회의 의장 바체슬라브 볼로딘 동지를 접견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하원(국가두마) 의장을 만나 정치·군사적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러시아 측이 5개년 군사협력 계획까지 언급하면서 북러가 무기 개발을 포함한 중장기적인 동맹 관계로 진입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열린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 기념관'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을 접견했다.

김 위원장은 벨로우소프 장관을 만나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동맹관계 발전을 위하여 성심을 다하고 있는 로씨야(러시아) 지도부에 사의를 표하시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 등에 따르면 양측은 이 자리에서 군사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러시아는 북한과 군사 협력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토대 위에 두기로 합의했다"며 "올해 안에 2027~2031년 북러 군사 협력 계획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도 여러 방향에서 양측 접촉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북러협력이 5년 단위의 중장기적인 군사협력 계획을 기반으로 사실상 혈맹으로 격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2024년 6월 북러조약을 맺고 같은해 10월 러시아 쿠르스크에 병력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당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의 협력을 점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북한은 러시아 우방국인 벨라루스와도 손을 잡는 등 북·러·벨라수스 등 삼각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양국 전방위 밀착이 계속될 것"이라며 "북한의 무기 체계와 군사 교리뿐 아니라 전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과 통합이 가속화되는 '제도적 동맹'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러시아가 국가 간 조약을 넘어 '5개년 군사 협력 로드맵'과 같은 구체적인 중장기 계획을 체결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대규모 무기 거래국이나 최고 수준의 전략적 동맹국인 인도·벨라루스 사례를 토대로 판단하면, 북러 간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기술 이전·공동 생산·합동군사훈련 정례화·부품 공급망 구축 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은 군사협력계획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통신은 담화에서 북러조약을 언급하며 "(양측 간) 정치 군사적 협력과 협조를 더욱 공고히 하고 가일층 강화발전 시켜나가기 위한 일련의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러 간 군사협력 동향을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 측에서 보도했던 중장기 계획에 입각한 군사협력 사례는 현재까지는 북러 간에는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러 간의 군사협력이 긴밀화되고 있고 공고화되고 있는 동향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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