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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28일 북한을 정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약칭인 '조선'이라고 부를지 여부에 대해 "공론화를 통해서 정리될 부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동영) 장관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론화를 거쳐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올해 신년사에서 북한'이라는 표현 대신 북한의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사용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통일부·통일연구원 공동학술회의 개회사에서도 "남북 관계든 한조(한국-조선) 관계든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관계 설정을 통해서 남북이 함께 공동이익을 창출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공식 석상에서 '남북관계'가 아닌 '한조관계'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었다.
북한이 주장하는 정식 국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유엔 국제 외교무대에서도 영문 약어인 'DPRK'를 사용한다. 북한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후 기존의 '북남관계' 대신 '조한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정 장관의 '조선' 언급은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평화적 두 국가' 개념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의 구상에 동조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절차에 따라서 (북한을 조선으로 지칭할지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며 "학술회의 등 다양한 계기로 공론화할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