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대역전극, 첫 5선 서울시장
16시간짜리 각본 없는 역전드라마가 6·3 지방선거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 개표율(99.54%)을 기준으로 오 후보는 49.15%의 득표율로 48.13%를 기록한 정 후보를 5만3460표 차로 따돌리고 서울시장 당선을 확정했다.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된 오 후보는 2010년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10년 만에 복귀한 2021년 보궐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번 당선으로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이란 기록을 세웠다. 이에 앞서 전날 지상파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정 후보(51.4%)가 오 후보(46.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초반엔 격차가 더 벌어져 정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이날 오전 7시를 넘기면서 결국 오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 개표를 시작한 지 16시간 만의 대역전 드라마였다.
-
승패는 갈렸지만… 누구도 이기지 못한 선거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집권여당의 승리와 제1야당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전국 판세결과에선 희비가 갈렸지만 격전지와 승부처만 놓고 보면 어느 쪽도 이기지 못한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권력 교체에 성공했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했고 주요 재보선 경합지를 상당부분 내줬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이끌어냈으나 2024년 이후 치른 세 번의 전국단위 선거에서 3연패하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4일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개표가 거의 종료된 가운데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에서 승리해 지방권력 지도를 새로 그렸다. 국민의힘은 4곳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14개 지역구를 놓고 벌인 국회의원 재선 및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9곳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4곳에서 승리했고 1곳에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으로선 기존 13곳 중 9곳만 수성에 성공해 절반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초단체장 선거구 227곳 중에선 민
-
살아 돌아온 한동훈·주저앉은 조국…잠룡의 희비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여야 잠룡의 희비를 극명하게 갈랐다.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무소속이라는 악조건을 뚫고 원내 입성에 성공하며 보수 진영 차기 구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경기 평택을에서 3위에 그치며 정치적 재도약 구상에 제동이 걸렸다. 한 당선인의 승리는 정치 입문 이후 처음 입후보한 선거에서 거둔 첫 승리다. 더구나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모두 상대해야 하는 3자 구도였다. 소속 정당의 조직 지원 없이 대권 주자급 인지도와 개인 팬덤, 현장 밀착 행보로 열세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작지 않다. 한 당선인은 선거 기간 부산 북갑 골목 곳곳을 누비며 '당보다 인물' 구도를 부각했다. 지역 연고가 약하다는 지적에는 생활 밀착형 유세로 대응했고,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은 조직 열세를 팬덤 정치로 메웠다. 보수 지지층 일부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대신 한 당선인에게 전략적으로 결집한 점도 승부를 가른
-
'접전·경합'이라던 평택·부산 등 재보선 5곳 모두 내줬다
더불어민주당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14곳 중 9곳을 가져갔다. 외형상 여당의 승리다. 그러나 민주당이 선거 전 '접전' 또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던 5곳은 모두 국민의힘 또는 무소속 후보에게 돌아갔다. 전략공천 카드까지 꺼내 든 지역에서 기대했던 확장 성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재보선이 열린 14곳 가운데 민주당은 9곳, 국민의힘은 4곳, 무소속은 1곳에서 승리했다. 재보선 결과 민주당 의석은 152석에서 161석으로, 국민의힘은 106석에서 110석으로, 무소속은 7석에서 8석으로 늘었다. 조국혁신당 12석, 진보당 4석, 개혁신당 3석 등 나머지 정당 의석은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으로선 '9대 4대 1'이라는 숫자보다 세부 성적표가 더 뼈아프다. 재보선 14곳 중 13곳은 민주당이 기존에 보유했던 의석이었다. 9곳은 수성했지만 4곳(경기 평택을, 충남 공주·부여·청양, 대구 달성, 울산 남구갑)을
-
극적 생환 한동훈에 복잡해진 국민의힘…당권파 vs 친한계 내전 '2막'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국회의원 당선인의 생환은 선거의 끝이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 권력투쟁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 나온다. 당 밖으로 밀려났던 전직 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원내에 입성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선거 책임론을 넘어 복당, 차기 당권, 보수 재편을 둘러싼 2라운드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 당선인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42.96%를 득표해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한 당선인은 이날 새벽 당선 소감을 통해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이 주목하는 지점은 한 당선인의 승리 방식이다. 한 당선인은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선거 막판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의 공세를 동시에 받았다. 그럼에도 당 밖에서 승리하면서
-
살아 돌아 온 오세훈·한동훈...책임론에 선 그은 장동혁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완패에도 예상밖의 선전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체질 개선과 외연 확장을 통한 보수 재건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에서 당선된 한동훈 전 대표의 원내 입성 이후 가시적인 움직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서울, 대구, 경북, 경남 4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을 제외하면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텃밭인 대구와 경남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당 내부에서 절박한 위기감과 함께 체질 개선 요구가 터저나오는 배경이다. 선거전 초반 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내줄 것이란 전망을 고려하면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지지기반을 넓히지 못한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 국민의힘은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영남권에 크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반복됐다. 지금처럼 강성 보수 지지층에만 기댈 경우
-
딱 '1표' 차이로 이겼다...민주당 기호엽, 재검표 끝 극적 당선
6·3 지방선거 충남 논산시 제1선거구 충남도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기호엽 후보가 단 1표 차로 승리를 거뒀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논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기호엽 후보와 국민의힘 윤기형 후보가 각각 1만1592표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선관위는 정밀 검토와 수작업 재검표를 진행했다. 재검표 과정에서 당초 무효표로 처리됐던 투표지 3장의 판단이 바뀌었다. 이 가운데 2표는 기호엽 후보의 유효표로, 1표는 윤기형 후보의 유효표로 인정되면서 최종적으로 기 후보가 1만1594표, 윤 후보가 1만1593표를 기록하며 승부가 갈렸다. 선관위는 유효표로 정정된 3표 모두 '부분기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부분기표는 기표 도장이 투표용지의 기표란에 완전히 찍히지 않고 일부만 찍힌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기표가 후보자 또는 정당의 기표란 안에 일부라도 남아 있고,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는지 명확히 식별할 수 있다면 유효표로 인정된다. 투표관리관 도
-
국민의힘 "선거 결과 수용"…투표용지 부족 사태엔 "책임자 처벌"
국민의힘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은 대통령과 여야 정당 어느 한 편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고, 정치권 전반에 견제와 균형의 정치를 복원하라고 엄중하게 주문했다"고 평가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4일 입장문을 내고 "6·3 지방선거로 표출된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 일꾼들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한 우리 당의 낙선자들께 깊은 위로의 뜻을 올린다"고 했다. 송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현명한 국민"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요구와 경고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송 공동선대위원장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서울, 인천, 경기 화성 등지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의 투표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중대한 사건"이라
-
[속보]5선 서울시장 오세훈 "시민들의 승리…견제·균형 대원칙 세워"
오세훈 서울시장 4일 당선 기자회견
-
'투표용지 부족'에도 선관위 "개표중단 불가"라는데...결국 법정갈듯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재선거가 불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 이번 사안은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선거무효소송까지 검토 중이라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4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선관위 청사에서 진행한 긴급위원회 회의 직후 입장문을 통해 "(선거 연기 및 재선거 사유가 아닌 까닭에) 현재 진행되는 개표를 중단하는 것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196조 1항은 '천재ㆍ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나 실시하지 못한 때에는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선거에 있어서는 관할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직무대행자를 포함한다)과 협의하여 선거를 연기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선관위는 이번 사태가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나 실시하지 못한 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주장
-
[속보]서울시선관위 "잠실7동 투표함 이송 강행 않을 것"
4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
재보궐선거 민주 9·국힘 4...한동훈까지 국회 입성
6·3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북갑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낙선했고, 국민의힘은 총 4군데서 승리를 거두며 의석 수를 기존보다 크게 늘렸다.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는 달리 국민의힘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지역구 14곳 중 민주당 후보는 총 9곳, 국민의힘은 4곳, 무소속은 1곳에서 당선됐다. 가장 눈에 띈 것은 한 전 대표의 원내 입성이다. 한동훈 당선인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위대한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저를 선택해준 의미를) 대한민국 정치 발전과 정치 재건의 성과를 내는 데 잘 새기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격전지였던 경기 평택을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유 당선인은 "참 어려운 선거였다. 시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중차대한 임무를 제게 허락하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주어진 소임을 무겁게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