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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에도 식지 않은 응원 문화…세대 잇는 '함성의 거리'
세 차례에 걸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동안 서울 광화문광장은 매 경기 시민들로 가득 찼다. 평일 오전 경기였지만 연차를 낸 직장인부터 자녀와 함께 나온 가족까지 거리 응원에 나서면서다. 전문가들은 월드컵을 '경험 콘텐츠'로 여기는 문화와 유연해진 근무 환경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2002년 월드컵을 경험한 부모 세대가 당시의 거리 응원 문화를 자녀들과 함께 나누면서 세대를 잇는 공동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5일 서울시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1만4000여명이 모였다. 평일 오전인 경기시간에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응원하기 위한 시민들로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앞선 1·2차전도 모두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광장을 메웠다. 거리응원 열기는 뚝섬한강공원과 여의도 등 다른 응원 장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지난 12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인근에 약 4000명이 모였는데, 3차전인 이날은 8000여명이 집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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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면 바로 공부해야죠" 함성 대신 곁눈질…고시촌의 월드컵 응원전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만, 끝나고 바로 공부하면 되죠!" 대한민국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이 펼쳐진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 거리에는 응원 함성 대신 조용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7·8월 시험을 앞둔 고시생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조용히 경기를 지켜봤다.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지 8개월 된 김모씨(24)는 친구집에서 경기를 함께 보기 위해 오전 9시 잠시 학원을 빠져나왔다. 붉은 응원복을 입고 아이스 텀블러까지 챙겼지만, 가방에는 시험 교재도 함께 넣었다. 김씨는 "경기가 끝나면 바로 공부하러 돌아가기 위해 책도 챙겨왔다"며 "마음이 무겁긴 하지만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오늘 하루만큼은 꼭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와 달리 대부분의 고시생은 '남몰래 시청'을 선택했다. 관리형 학원에서는 휴대전화를 맡겨야 하다 보니 경기 시간이 되면 태블릿PC를 꺼내 실시간 중계를 보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실제 이날 학원가에서는 가방을 멘 채 휴대전화로 경기 상황을 확인하거나 중계를 보는 수험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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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히면 안 나가"…'이 대통령 소년원 주장' 모스 탄, 경찰 조사 불출석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24일 예정된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탄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경찰청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사진을 한 장이라도 찍힐 가능성이 있다면 출석하지 않겠다"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탄 교수 측은 오전 10시20분쯤 경찰에 조사기일 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탄 교수 측은 "도착 20분 전에 서울청에서 연락이 왔는데 처음 약속과 다르게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지했다"며 "오늘은 불출석하되 보호조치를 전제로 기일을 협의해 재출석하겠다"고 밝혔다. 탄 교수는 허위사실로 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기자회견 등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살인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로 인해 중·고등학교를 나오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다. 앞서 경찰은 탄 교수가 지난달 28일 입국한 뒤로 수차례 출석을 요구해 왔다. 이후 탄 교수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지난 2일 법무부에 탄 교수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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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0.245' 발목보다 아팠던 '고3 부담감', 광주일고 정휘민 다시 뛴다 "잘해서 오명진 선배 꼭 만나고 싶습니다" [인터뷰]
지난해 타율 4할의 유격수로 주목받던 광주일고 정휘민(19)이 올해는 낯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휘민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76㎝ 몸무게 73㎏ 체격을 지닌 우투우타 내야수다. 홈에서 1루까지 4초 안으로 찍는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가 인상적인 유격수로 인정받았고,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지난해는 저조한 팀 성적에도 자신의 주가를 알린 해였다. 26경기 타율 0. 419(74타수 31안타) 21타점 16득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 997을 마크했다. 2학년 시즌 후 한 KBO 구단 스카우트는 "기본적으로 공을 맞히는 능력이 있고 빠른 발을 활용한 유격수 수비도 좋다. 3학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기대를 모으고 시작했던 3학년 시즌은 기대 이하다. 24일 시점 16경기 타율 0. 245(53타수 13안타) 5타점 13득점 3도루, 10볼넷 9삼진, OPS 0. 658을 기록 중이다. 최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정휘민은 "시즌 초반 주말리그에서 발목에 데드볼을 맞아 조금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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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요" 말하려고 해도…초중고 절반은 상담교사 없다
청소년들에게 "힘들면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하지만 정작 학교에선 그 신호를 받아줄 전문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게 위험 신호를 발견하더라도 병원 치료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도 적잖아 학교 정신건강 지원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초·중·고등학교 1만2167곳 가운데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5169곳으로 전체의 42. 5%에 그쳤다. 미배치교를 지원하는 전문상담순회교사를 포함해도 전체 배치율은 49. 6% 수준이었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의 배치율이 특히 낮았다. 초등학교는 6192곳 중 1830곳에만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돼 배치율이 29. 6%에 불과했다. 특수학교 배치율도 29. 6%(196곳 중 58곳)에 머물렀다. 중학교는 54. 3%, 고등학교는 61. 2%로 각각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위기 청소년이 적시에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권일남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는 "학교 상담실 등 공적 시스템은 대기 시간이 한 달씩 걸리는 경우도 많아 위기 청소년에 대한 적시 대응이 어렵다"며 "민간 상담소와 전문가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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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일상화됐는데 피해 책임은 공백…시민사회 "소비자 보호장치 필요"
AI(인공지능)가 상품 추천·상담·민원 처리 등 일상 전반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지만 관련 피해에 대한 책임 체계가 미비하다는 시민사회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들은 AI가 생성한 허위정보나 딥페이브 범죄 등 여러 피해가 잇따르는 만큼 피해 구제를 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인공지능 책임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행동'은 참여연대·녹색소비자연대·한국소비자연맹 등과 2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토론회를 열고 'AI 시대 소비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이 빠르게 보급되는 반면 관련 법 정비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알고리즘 결정과 허위 정보 자동 생성 등에 따른 피해 상황이 이어지고 상황에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과거 소비자문제는 불량 제품이나 계약 해지 거부처럼 비교적 명확한 형태였다"며 "AI 시대에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자동화 의사결정이 결합하면서 소비자가 피해 사실조차 인식하기 어려운 형태로 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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