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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의 고고한 입헌군주제가 씁쓸한 이유 [드라마 쪼개보기]
장안의 화제인 MBC 금토극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연출 박준화)은 입헌군주제라는 낯익은 상상 위에 세워진 계약결혼 로맨스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훨씬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야망은 누구에게나 허락되는가. ’ 답이 자명해 보이지만, 실상은 결코 단순치 않은 이 질문이 드라마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다. 앞단에서는 계약결혼을 향한 좌충우돌 소동극을 펼치고 있지만, 화려한 설정과 복잡하게 설계된 관계 뒤편에서 야망이 억눌리고 제한된 삶을 집요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는 먼저 여주인공인 캐슬뷰티 대표 성희주(아이유)가 후처 소생이라는 이유로 출중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캐슬그룹 후계구도에서 배제되는 상황들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게다가 왕실과 양반이 여전히 존재하는 세상에서 성희주는 평민 출신 재벌가 서출이라는 이중의 한계 속에 놓여있다. 맞선 상대도 그 ‘격’으로 정해지는 상황에 격분한 성희주는 학교 선배였던 이안대군(변우석)을 직접 찾아가 계약결혼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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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대형마트 규제완화 지연…목표가↓-상상인
상상인증권이 20일 CJ대한통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 7% 낮은 15만원으로 하향했다. 택배업계 호재로 관심이 쏠린 대형마트 영업규제 완화작업이 지연돼 기대치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초 CJ대한통운 주가의 주 모멘텀으로 작용한 대형마트유통법(유통산업발전법) 개정과 그에 따른 시장점유율 재편 기대감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단기적인 조정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6월 지방선거 등 연중 정책 이벤트가 존재하는 가운데, 기존 모멘텀이 속도감 있게 재개되긴 어려울 전망이지만, 중장기적 투자포인트 자체가 소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별개로 CJ대한통운의 택배 실적은 주 7일 배송에 따른 점유율·물량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CL(계약물류)사업부 역시 하반기 기점으로 초기비용 완화와 본격적인 신규수주 레버리지가 시작될 것으로 판단돼 실적 성장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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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후의 나에게 보내는 엽서'…신한그림엽서공모전 내달 1일부터 접수
전문가용 미술 재료를 생산해 온 신한화구가 제30회 신한그림엽서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1997년 시작된 신한그림엽서공모전은 지난 30년간 어린이와 청소년의 상상력과 표현을 응원해 온 대표 청소년 미술 공모전이다. 현재는 국내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의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미술 공모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30년 후의 나에게 보내는 엽서: 내일을 그리다'다. 참가자들은 미래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생각과 감정, 바람과 상상을 한 장의 엽서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 국내 참가자는 공식 엽서를 신청해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고, 해외 참가자는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작품 접수는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또한 세종대학교 예체능대학,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사)한국미술협회, (사)한국수채화협회 등 주요 대학과 미술 관련 협회를 비롯해, (사)한국학원총연합회 전국미술교육협의회,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아트앤디자인, 엠굿미대입시 등 교육·산업 관련 기관과 기업도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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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도 힘들었던 감독 사임→열렬한 환대' 울컥한 염기훈 "사실 빅버드 올 용기도 안 났는데..." [수원 현장]
'왼발의 지배자' 염기훈(43)이 다시 돌아온 빅버드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설 라이언 긱스의 극찬과 수원 팬들의 환대 속에 염기훈은 상처를 딛고 용기를 얻었다. 수원 삼성 레전드팀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와 레전드 매치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염기훈은 이날 90분 풀타임을 뛰며 현역 시절 못지않은 날카로운 왼발 킥과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상대 팀의 전설 긱스도 염기훈의 플레이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긱스는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경기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의 왼발이 훌륭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경기장을 휘젓는 모습에서 지금도 훌륭하지만, 현역 때는 얼마나 더 좋았을지 상상이 안 간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염기훈은 긱스의 칭찬에 "꿈만 같다. 긱스는 선수 시절 TV로만 보던 우상이었는데, 같이 몸을 부딪치며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염기훈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전 이상의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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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비축유 스와프'와 '주말 세탁기' 사이
중동 전쟁의 포화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으로 전이될 때 국가 위기관리 능력은 시험대에 오른다.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한국에서 석유 수급은 경제의 혈류와 같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은 실효성 있는 '시스템적 대응'과 실효성 없는 '개인적 희생 강요' 사이를 위태롭게 오간다. 정부 정책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실효적 조치는 '정부 비축유 스와프(SWAP)' 제도다. 중동발 원유 도입이 차질을 빚을 때 민간 정유사가 해외에서 대체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국내 도착까지는 최장 50일이 소요된다. 정부는 이 도입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가 비축유를 우선 대여하고 사후에 돌려받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원유 수급 기간을 10일 이내로 단축하며 산업계의 생산 차질을 정밀하게 방어했다. 데이터와 물류 시스템에 기반한 '유능한 행정'의 전형이다. 반면 '범국가적 에너지 절감 캠페인'은 실효성 측면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주말 세탁기 사용'이나 '샤워 시간 줄이기' 같은 지침은 1980년대식 계도 행정의 재림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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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수사' 송경호 전 지검장 "국정조사는 삼권분립 정면 도전"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국회의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대해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에 대한 정면 도전"이란 입장을 표했다. 송 전 지검장은 19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대장동 사건에 대해 국조특위에서 제기된 의혹을 반박했다. 송 전 지검장은 "(대장동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아 있는 시점에 국회가 공소사실의 적절성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문제 삼는 건 사법부의 고유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며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한 부당한 외압이자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을 무너뜨리는 위헌적 시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판 수행 중인 검사와 사건 당사자를 소환해 신문하는 것 자체가 사법 절차를 무력화하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했다. 송 전 지검장은 대장동 수사가 정당하다고 했다. 송 전 지검장은 "대장동 사건은 성남시 수뇌부와 민간업자가 장기간 결탁해 막대한 공공개발 이익을 사유화한 전형적인 권력형 부패 범죄"라며 "범죄 구조에서 최고 의사결정권자(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책임 여부를 규명하는 건 수사의 기본원칙으로 정상적 수사 절차를 '표적 수사'로 매도하는 건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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