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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던 소설, 다시 '역주행' 중…판매량 2배 훌쩍, 서점가에 무슨일
낮은 수요와 저조한 수익성으로 서점가의 골칫덩이가 됐던 소설의 '역주행'이 시작됐다. 연초부터 주요 온라인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줄세우기'를 하더니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인기 소설가도 늘고 있다. 출판시장의 부진을 씻을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8일 출판·서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베스트셀러에 소설 분야의 진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온라인서점 예스24의 올해 상반기 종합 1위에는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올랐다. 해외 소설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12년 만이다. 지난달 넷째주 기준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소설 '수족관'이 종합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톱 10'중 5권이 소설이다. 주목받는 작품에도 일제히 소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별세한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 고전을 쓴 헤르만 헤세 등 거장 이외에도 김초엽, 천선란, 청예 등 국내 작가들의 책을 구입하는 비율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장르 소설의 판매량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SF소설이나 공포·스릴러 등 '비주류'로 취급받던 분야 소설도 주요 온라인서점에서 최대 2배 이상 판매량이 훌쩍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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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함께 돌아온 영웅…인간 오디세우스를 읽고, 보고, 느끼다
서양 문화의 뿌리인 그리스 문학의 대표작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 '오디세이아'다.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겪는 10년간의 여정을 그려낸 대서사시로 장대한 묘사와 구성이 특징이다. 영어권에서 험난한 여행을 뜻하는 '오디세이'라는 단어가 이 작품의 이름에서 따왔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동명의 영화 개봉과 맞물려 오디세이아가 우리 서점가의 베스트셀러에도 다시 진입했다.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려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는 부분부터, 기어이 아내 페넬로페를 되찾는 부분까지 꾹꾹 눌러담았다. 괴물들과 맞서 싸우거나 아내의 구혼자들을 물리치는 장면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 흥미롭다. 10년간 이어진 신의 방해에도 기어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마는 인간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한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하지만, 한계에 맞서 싸우는 인간을 노래한 '인간 찬가'에 가깝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도 인간으로서의 삶의 의미를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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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생각보다 재밌네"…'오디세이' 흥행에 서점가도 웃었다 [영화있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서점가에도 고전 열풍이 불고 있다. 6일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에 따르면 '오디세이'의 원작인 '오디세이아'는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는 현대지성이 출간한 '오디세이아'가 종합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했으며, 알라딘에서도 8위에 오르며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천병희 서울대 명예교수가 번역한 '오뒷세이아' 역시 각 서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의 흥행이 책 판매로 이어지는 이른바 '역주행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과거 영화나 드라마가 원작 소설 판매를 끌어올린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세계 문학의 대표적인 고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완성도 높은 영화 덕에 원작까지 관심 생겨"━ 실제 관객들 사이에서도 영화를 본 뒤 원작을 찾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30대 직장인 나모씨는 "'오디세이'를 보고 원작이 궁금해 책을 구입했다"며 "영화에서 본 장면들을 글로 다시 접하니 색다른 재미가 있고, 영화에서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라 더 몰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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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책 볼 때, 남자들은 논다?…불편한 진실일까, 거짓말일까
"남자들이 책 많이 안 보는 건 사실 아닌가요? 1년에 2~3권도 안 보는 사람들 많은 것 같은데요. "(26세 여성 서모씨) "소설을 안 본다 뿐이지,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많이 읽어요. 저만 해도 1년에 수십권은 가볍게 읽는데요. "(31세 남성 천모씨) 출판 시장에서 여성 작가들의 약진이 도드라지며 '남성은 책을 안 읽는다'는 편견이 확산한다.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거두는 작가들은 물론 여성 독자들을 겨냥한 온라인 서점의 홍보도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다. 과연 여성이 남성보다 책을 많이 볼까? 17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전체 시장에서 여성 독자의 비율은 70~80% 수준으로 20~30% 수준인 남성보다 많다. 최근 여성을 겨냥한 서적이나 맞춤형 홍보가 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경향이 반영됐다. 지난달 15만명이 방문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서울국제도서전에도 80% 이상의 방문객이 여성이었다. 출판계 관계자는 "30~40대 여성 독자가 모든 계층 중 가장 독서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여성 작가들의 성과가 뚜렷해진 것도 여성 독자들의 지지 덕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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