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뛰고 문턱 높아지자…인뱅으로 주담대 오픈런

금리 뛰고 문턱 높아지자…인뱅으로 주담대 오픈런

백지현 기자
2026.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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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변동형 주담대 평균금리 4.5%로 껑충
대출 한도·접수 제한에 인뱅으로 수요 옮겨가

5대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금리 추이/그래픽=이지혜
5대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금리 추이/그래픽=이지혜

강서구 아파트를 매매해 입주를 앞둔 A씨는 한 시중은행에서 3개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은행들의 대출 관리가 강해지자 불안감을 느낀 A씨는 인터넷뱅크의 비대면 심사 신청을 넣어두기로 했다. A씨는 "심사까지 기간이 남았다보니 걱정이 크다"며 "추가로 중복접수가 가능할까 싶어 일단 절차가 쉬운 인터넷은행에도 신청을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급등한데 이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출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그나마 규제 장벽이 낮은 인터넷전문은행 등으로 오픈런 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은행의 6월 중 집행된 분활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이상, 신규취급액)의 금리 평균치가 4.50%로 0.07%포인트(P) 상승했다.

각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0.32%P로 5%에 진입했다. KB국민은행의 금리는 0.09%P 오른 4.63%, NH농협은행은 0.1% 상승한 4.28%를, 하나은행이 0.06%P 상승한 4.26%를 기록했다.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0.2%P 하락하면서 4.32%을 기록했다. 평균 신용점수가 9.8점 오른 점을 감안할 때 고신용 우량차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전반의 대금리 상승은 변동금리 주담대의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은 영향이다. 지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COFIX는 3.05%로 전월대비 0.15%P 상승했다. 3개월째 상승세를 보이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7월 이후에도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 4대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밴드는 8월7일 기준 4.06~5.77%로 집계됐다. 6월26일 4.07~5.61%에서 하단은 0.01%P, 상단은 0.16%P 뛰었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린 7월 16일을 기점으로 한 주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0.15%P, 0.14%P씩 뛰었다.

주담대 금리가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느끼는 대출문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은행권에선 가계대출 총량 규제 관리를 위해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가운데 신규 대출 접수를 막은 곳도 등장했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신규 접수를 중단하고 변동금리 주담대의 경우엔 지점을 통한 대면 접수도 제한키로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주담대 한도를 인당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였으며 우리은행은 전국 영업점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월별 취급액을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했다. 5대 은행 모두 모기지보험(MCI·MCG)의 가입을 제한해 사실상 대출 한도를 기존대비 줄였다.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한도와 금리를 동시에 조이자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인터넷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이번에도 반복되는 모양새다. 부동산 커뮤니티엔 9월 잔금납입을 앞두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오픈런 대출 신청에 도전했다는 후기가 부쩍 늘었다.

금리도 전월대비 낮아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 2사의 평균 금리는 전월 대비 0.14%P 낮아진 4.63%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0.18%P 하락한 4.86%, 케이뱅크는 0.10%P 하락한 4.40%였다. 비대면으로 신청부터 심사까지 마칠 수 있는 편의성이 있으며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수요를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수요는 늘 많았다"면서도 "과거에 비해 금리 매력도가 크진 않지만 절차 등이 편리하다는 이점때문에 고객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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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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